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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새로 바꾼 안경을 그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최근 실내에 들어가면 좀 침침해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양쪽눈을 하나씩 가리고 먼곳을 보면 한쪽 시력이 좀 떨어진것 같아 몇달전 A 안경점을 찾았습니다.
시력이 떨어졌다며 당시보다 두단계 높은 도수의 안경알로 교체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새 안경을 쓰고 나서 먼곳은 더 선명히 보이지만 책이나 신문을 보거나 컴퓨터를 볼때 잘 안보여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꼭 노안이 온것처럼 말이죠..
원래 안경을 바꾸면 몇일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니까 라고 생각하고 버티어 보았는데 2~3주가 지나도 불편함이 너무 컸습니다.안경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노안이 와서 그런거니까 Reading Glass (돋보기)를 하나 더 맞추어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돋보기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그래서 갑가지 이런 일이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좀 의아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몇년전 안경을 맞추었던 B안경원을 찾아갔습니다. 시력 검사를 다시 해본 안경사 말씀이 전에 안경으로도 충분하다. 젊었을처럼 시력을 최대한 높여서 안경을 쓸 필요는없다.조금 덜 보이더라도 렌즈 교체시 가까운데를 보는데 애로가 생길수 있으므로 전에 렌즈를 그냥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단지 필요하면 Reading Glass하나 만드는것도 좋은 생각이다...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당장 전에 렌즈로 다시 바꾸고 (무료로 해줌) 그렇게 되면Reading Glass는 필요 없을것 같기는 했지만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하나 만들었습니다.(렌즈와 테 포함 150불)
전에 렌즈로 다시 바꾸고 나니 멀리 있는것 보는것도 문제가 없고 가까운데도 보는것도 애로가 없어서 약 한달간의 고생하던 문제가 말끔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만든 Reading Glass를 쓸 일도 거의 없구요.. (아주 가끔은 사용합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아직 노안이 오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기에 안심이 되었구요, A안경점에서는 도수를 교체할때 이러한 내용들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었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반면 고객의 앞뒤 사정을 잘 고려해서 설명해주고 배려해 준 B안경점에는 감사의 마음이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