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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형 이사장 "동포는 국력의 연장선, 창조경제의 자원"
 
외무고시 8회로 1974년 외무부에 입부한 조 이사장은 35년 동안 직업 외교관 경력을 쌓았으며 외교통상부 중남미국장, 주멕시코 대사, 주브라질 대사 등을 역임했다. 미국, 중남미, 유럽 등 23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해외에서 생활해 세계 곳곳의 동포사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간의 해외생활과 외교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조 이사장은 해외동포사회에 대한 생각과 비전에 대해 소신을 갖고 말했다. 다음은 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현시대적 관점에서 재외동포는 국가와 민족에 어떤 의미가 있나?

▲ 재외동포는 이제 단순히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대상이 아니다. 재외동포 후세대들의 교육 수준도 높아지고 현지 사회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국력의 연장선, 국가 발전의 첨병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재외동포는 국력 신장에 도움을 주고 국가는 재외동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현 정부는 재외동포를 창조경제의 인적 자원을 충원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

- 재외동포재단은 그 동안 재외한인회를 통해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해외 현지에서는 한인회가 동포사회 중심 역할을 못한다는 여론이 있다.

▲ 한인회가 잘 되는 곳도 있고 일부는 문제가 있는 곳도 있다.. 하지만 한인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해외 720만 동포들 개인과 직접 소통할 수는 없다. 동포들이 한인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서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한인회 등 동포 단체를 통해서 지원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은 온라인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동포들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도 상당히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 한인사회 규모가 큰 지역일수록 현지 동포사회의 요구를 실현하기에는 민간단체인 한인회의 한계도 있다. 근년 들어 한인회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국내정치 진출의 기회로 보는 경향도 있다.

▲ 해외 현지에서 동포사회의 공동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집단화되어야 한다. 냉소적이기 보다는 적극 참여해서 견실하고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많은 한인회가 회장의 개인 사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실제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동포들이 회비도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해외동포는 소수이다. 소수가 힘을 갖기 위해서는 단합해야 한다. 그래야 현지에서 관심을 이끌어 내고 권익을 찾을 수 있다.

중국인들은 해외 현지에서 중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하면 돈을 모아서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을 잡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난 다음에는 중국인들을 감히 납치할 엄두를 못낸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해외에서 동포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며 그 구심점은 한인회가 되어야 한다.

- 720만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재단의 현재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 어느 부처든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로 본다. 글로벌 한민족네트워크 사업을 충실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지난 3년 동안 네트워크의 시스템이라는 그릇을 만들었는데, 이제 얼마나 내용을 담아내느냐가 과제이다. 17만명의 인물 정보와 3천여개의 단체정보를 모아놓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확충하고 이를 어떻게 공유하느냐가 문제이다.

해외동포사회의 네트워크 구축에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에 진출한 학계, 재계, 예술계 등 각계각층을 총망라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들도 네트워크에 자기 이름이 올려져 있을 때, 기회가 많아진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실화, 홍보 등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길게 보고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동포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맡아 새롭게 추진하려는 사업이나 계획은?

▲ 동포사회의 차세대들에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유태인들은 종교적으로 유대감을 이어가지만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연대감을 이어가야 한다. 재단은 지난 16년동안 많은 사업을 진행했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예산 부족으로 욕심만큼 해내지 못한 측면도 있다. 새롭게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관련 부처와의 논의와 설득을 통해서 예산을 더욱 확보해서 내실을 다지고 싶다.

[글: 세계한언 회원사, 사진: 김병묵 온바오닷컴]

기사 등록일: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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