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먼 곳에서
그대가 던진 푸른 공기에
그만 가슴을 베었습니다
아, 이 사랑은
나의 힘만이 아니겠지만
상처에서 흘러내린
오랜 그리움이
찻잔에 고여
그예, 바다가 되었습니다
푸르게 물든 가슴이
그 바다에 닿아,
수평선 저 깊은 곳의
출렁이는 갈망이 되어갑니다
외로워 본 사람은,
다시는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지만
오늘도 바다 앞 찻집엔
발돋음하는 추억만,
긴 그림자 되어 서성입니다
닿고 싶은 바다 그리며
홀로 여위어가는,
아픈 영혼처럼
닿고 싶은 바다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006 작성일 2005-01-09 06:31 조회수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