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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6510 작성일 2007-01-03 20:20 조회수 788

 
친구야


친구야,
이 세상이 너무 차갑고 삭막하구나

고단한 발걸음만 잔뜩 쌓인 낡은 거리에는
더 이상 따뜻한 웃음소리도 없어,
서로에게 차가운 심장을
드러내 보이는 경계(警戒)만 사방에 번뜩이고

사람들의 삶은 마치 삶은 계란 같아서,
온통 푸석하기만 해

그래서 너는,
나에게 더욱 윤택해

처음의 만남에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를 알게 된 건
나의 행운이었어

고마워, 친구야

내가 휘청이는 삶의 부피를 만들어 갈 때
아무 말없이 다가와 부축해 준 너이기에,
나 또한 너에게
삶의 선명(鮮明)한 한 구절로 드러나고 싶어

너에게도 필요했을, 소중한 친구로





♪ Rainbow Bridge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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