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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ANA, 환승시간 알차게 이용하기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7977 작성일 2015-04-18 18:56 조회수 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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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당분간 타기 싫고 아시아나항공은 왠지 불안하다면 무엇을 타고 한국에 가야하나? 이번에는 비교적 쉽게 그 대안을 찾아냈다. ANA 였다. 비수기 평균가격보다 무려 50 퍼센트 이상 저렴한 왕복 CN$ 859 에 한국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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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항공 에어캐나다가 록키산맥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본관이 경남 진주라는 싸르니아님께서 일본항공을 이용하시다니, 논개를 생각하시라는 어느 분의 준열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저없이 ANA 를 선택했다. 항공권 뿐 아니라 어떤 상품을 구입할 때 나의 마인드는 철저한 소비자의 그것으로 자동전환 된다

ANA가 미쓰비시같은 전범 (war criminal)기업이 아닌 이상, 또는 어떤 공익적 이유로 불매운동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이상, 단지 corporate 국적이 일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상품선택에서 제외할 이유는 없다는 게 내 기본생각이다. 반론의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암튼 내 기본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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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소비자 마인드로 선택해 준 싸르니아 고객님에게,, 역시 철저한 생산자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는 ANA.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에게 개박살나고 있는 일본해군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명량을 ANA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   


ANA 비행스케쥴의 가장 큰 문제는 도쿄에서의 대기시간이 길다는거다. 무려 일곱 시간이다만일 환승공항이 나리타라면 그냥 공항에서 책을 읽거나 와이파이에 의존하여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승공항은 도쿄시내에서 가까운 하네다다. 공항에서 무료하게 보내지 않고 얼마든지 알찬 짜투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국제선 환승게이트로 가는 대신 입국장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 일본은 한국처럼 입국심사가 간단한 나라다. 줄이 길지만 않다면 입국심사 시간은 1 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여권을 스캔하고 지문을 찍으면 그만이다. 입국심사관이 말을 걸어오는 법도 없다.


국제선이긴 하지만 이미 보딩패스를 가지고 있고 수하물을 탁송한 상태이므로 넉넉잡고 공항에 출발 한 시간 반 전에만 돌아오면 된다. 밴쿠버로 돌아오는ANA NH 116 편의 출발시간이 21 50 분이므로 오후 8 20 분 정도까지만 공항에 되돌아오면 된다는 얘기다.


하네다공항에서 가장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도쿄 명승지 중 하나로 아사쿠사를 추천한다. 마치 서울의 일란성 쌍둥이 도시같은 도쿄에서라면, 에도시대 특유의 소소한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드문 장소들 중 하나다. 여유가 없는 환승시간 중 나들이에 시부야같은 곳에 가서 길이나 잃어먹고 X발거리며 헤메는 거보다는 훨 나은 선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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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국제공항에서 아사쿠사까지는 케이큐 아사쿠사라인 직통열차로 40 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갈아타는 번거로움도 없다. 아사쿠사역의 역번호는 A18 번이다. A는 아사쿠사 라인의 약자이고18 번은 아사쿠사라인의 기점인 니시마고메 역으로부터의 정거장 수를 가리킨다. 다만 하네다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직통열차는 시나가와를 거쳐 A7 번인 센가쿠지역에 와서 아사쿠사라인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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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1 4 백 년 된 고찰 센소지의 정문 카미나리몬을 만날 수 있다. 카미나리몬에서 사찰 본당까지 일본식 전통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기념품과 식기재료,전통간식, 녹차등을 파는 이 상가를 나카미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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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들어가기 전 이 물로 손을 씻고 입을 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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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을 마시면 아른 몸이 낫는다는데, 여행으로 생긴 피로감이나 사라질까하여 열심히 마셔보았다.

 

밴쿠버-하네다-김포 구간 ANA 의 돌아오는 비행기는 김포에서 오후 12 35 분에 출발해서 하네다에는 오후 2 40 분 쯤 도착한다. 특별하게 입국심사 줄이 길지 않다면 세 시 쯤 입국장을 통과할 수 있다. 열차는 자주 다니므로 적어도 네 시 이전에는 아사쿠사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사쿠사로 가는 케이큐라인 승차권은 하네다공항 국제선역 구내에 설치된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요금은 620 엔이다. 처음 이용한다면 기계 앞에서 어리버리하며 뒷사람에게 민폐끼치지 말고 옆에 있는 안내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해도 된다. 다만 아사쿠사역에서 하네다 국제공항역으로 돌아 올 때는 자기가 직접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하므로 역마다 구비되어 있는 ‘Using the Subway’ 를 보고 구입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이용방법은 영어 뿐 아니라 한글로도 인쇄되어 있다). 지하철표를 자동발매기로 구입할 때는 천 엔 짜리 지폐나 오백엔 이하의 주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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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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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  |  2015-04-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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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지금쯤 클립보드님의 여행 이야기가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하고 기다렸습니다.
저도 한국을 갈 일이 언제 있을지 모르지만 혹시 기회가 있으면 저렴한 ANA를 타고 하네다공항을 이용해서 아사쿠사를 구경하고 싶습니다.

번번히 클립보드님의 여행 수기를 읽으며 대리만족하며 생활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yellowbird  |  2015-04-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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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는 길 물가가 장난이 아닌 일본에서 stopover를 하자니
비용이 살짝 부담이 되고,
그러나 라멘 한그릇을 후루룩 먹으며 슬쩍 일본을 들여다 보고 싶을 때,
항공료가 착한 ANA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겠단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도착과 출발이 김포라는게 좀,,,


근데 저 향을 맡으니 정말 피로감이 풀렸는지 궁금하군요,
이제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더 재미있는 여행기 기대합니다!

clipboard  |  2015-04-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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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엄마님의 아기가 너무 어리면 조금 고생이 될 수 있는 복잡한 여정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자유롭고 시간이 많은 나홀로 여행자가 쉬엄쉬엄 가며 즐기기에 알맞은 코스라고나 할까요?
한국 여행,, ㅎㅎ 은근 중독됩니다.
언어와 문화가 완벽하게 통하는 여행지, 정말 매력있거든요.

황조님, 일본도 비즈니스호텔 잘 찾아보면 별로 비싸지 않은 호텔 많습니다.
요샌 더구나 엔화약세라 좀 더 유리하고요.
서울 사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인천공항보단 김포공항이 낮지 않을까요?
출입국 동선도 짧아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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