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사월 하늘
작성자 뜬구름     게시물번호 -1230 작성일 2005-04-09 03:36 조회수 1727
            사월  하늘
 
 
결국, 겨울이 다 가도록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었다.
얼어붙은 낮과 모질게 긴 밤이
조용히 비켜나 주기를 바랬을 뿐
어느것 하나 바로 기다리지 못했다.
 
어느새 계절만 저 홀로 커져
따가운 햇살에 눈 걷히고 얼음 녹아 흐르며
우리 속 깊은 곳으로부터 다시 노출되는,
한참이나 잊고 있던,
스스로도 차마 볼 수 없는,
여전한 악취로 진동하는 사월 하늘,
어둠에 진저리 치며 눈 감아버린 그 무심함.
 
꿈을 꾸듯 푸르름이 번지는 시절에
꽃, 그 향기가 대신할  그날 까지
봄에도 하얗게 하얗게 눈이 새처럼 나리고
 
사실, 지난 겨울 추위는 너무 느슨했다.
사람들이 자주 죽어 없어졌지만
그저 이유 없이도 살아 숨 쉬는 것 외에
무엇하나 손 댈 필요조차 없었는지 모른다.
마치 더러운 변명 처럼 들릴 테지만......
                                                             ( 2005. 04 )
 
 

0           0
 
다음글 강촌(江村)
이전글 비 내리는 날에
 
최근 인기기사
  캘거리-인천 직항 내년에도 - ..
  앨버타 최고의 식당은 캘거리의 ..
  (종합) 앨버타 두 곳 대형 산..
  캘거리 4월 주택 매매량 올라 ..
  캘거리 대학 ‘전례 없는’ 상황..
  캘거리, 에드먼튼 타운하우스 가..
  캘거리 일회용품 조례 공식적으로..
  전국 최고 임금 앨버타, 어느새..
  캘거리 주민들, 인근 소도시로 ..
  세입자, 모기지 가진 집주인보다..
  이웃 여성 사망케 한 개 3마리..
  업소탐방) 식당 테이블에서 태블..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