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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
작성자 시내 운     게시물번호 -1703 작성일 2005-08-24 16:07 조회수 969
 
 
 
가을  비
 
          시내  운
 
가슴에 담고 있지만
얼굴은 멀리에 있는 형제들
소식 끊긴지 오랜 옛 친구들
모두 모두 보고픈데
촉촉히 내리는 가을  비 !
회색 하늘이 그려진 창문에
기다림으로 맺혀 있다
이내
그리움으로
흘러 내린다
저승으로 가버린
아버지와 어머니
어드멘가 살고 있을
옛 님이
너무 너무 그리운데
촉촉히 내리는 가을  비 !
안타까움 눈물로
시들어 가는 꽃잎 적시며
마른 가지 움켜 잡고
온 종일 울먹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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