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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딴지같지만...
작성자 종교     게시물번호 -3647 작성일 2006-06-09 03:09 조회수 791

어제신문님의 이번 번역 소개글에 딴지 같지만, 마음이 꺼림찍해서 몇 자 적습니다.


잡귀라는 영어 단어가 뭔지는 모르지만, 제게 pejorative term으로 읽혀 지는군요. 토고인들이 믿는 신이 유대기독교 같은 잘 정비된 신관은 아니지만, 토고인의 삶에 의미와 세계관을 부여하는 중요한 신념체계입니다.

 

인류학자들이나 종교학자들 어느 누구도 아프리카 종교인들의 믿음을 미신이니 사교니 맹신이니 하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기독교나 불교의 고상한 신념체계와 아프리카 인들이 믿는 신념체계가 종이 한장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토고가 아프르카 구석의 나라이고, 서구적 생활방식과 다르다 해서 그들을 가치평가적 언어로 몰아부치는 일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것은 어제신문님의 번역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 신문기사이든 한글 신문 가사이든 이런 투의 어법이 일상적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어느 대상을 나의 기준으로 평가 하기 이전에 그 대상 자체의 체계 안에서 바라보는 노력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객기를 좀 부려 보았습니다.

 

witch doctor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witch doctor와 witchcraft는 중요한 상관관계에 있으니까요.

 

말이 나온 김에 좋은 책 한권 소개하고 들어갑니다. 

 

 03c325d0.JPGbowie.jpg

The Anthropology of Religion

이것은  Fiona Bowie
가 쓴 책으로서 witchcraft에 대해서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교인류학에 대한 개념 정리할 때 제가 항상 참고하는 개론서입니다. 재미있게 읽었구요.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 어제신문 님께서 남기신 글


***Togo witch doctor and beauty queen boost spirits

 

토고 출신의 미녀와 부두교(Voodoo) 교주가 서아프리카 토고 축구팀의 자신감을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월드컵에 한번도 출전해 본적이 없는 토고는 이번 참가 32개국 팀 중 FIFA 랭킹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고의 최고위 주술사가 아프리카 귀신의 힘을 빌어 대한민국, 스위스, 프랑스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정기를 불어넣기 위해 독일로 날아가는 것을 막는 토고인은 없다.

 

이 주술사는 부두교의 신비로운 힘이 토고를 2라운드에 진출시킬 것이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에 말했다.

미신에 가까운 이 사교를 숭배하는 많은 토고인 들은 그의 예언에 열광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것은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맹신집단을 진정시키고 있다.

한 라디오 저널리스트는 이 부두교 집단의 주술사는 몽상에 빠져있다고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축구 관련단체가 아닌 부두교의 말을 귀담아 듣기 보다는 과학적인 훈련과 기술 개발, 시합을 이기기 위한 철저한 준비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파 랭킹 61위인 토고는 최 약체 팀으로 지목됐다.

지난 1월 아프리칸 컵 국가대항전에서 참패를 면치 못한 후 그 동안 독일인 코치를 새로 영입하며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몸부림쳐 왔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토고 축구협회는 보너스 지급에 관한 분쟁에 합의를 보기도 했다.

팀의 플레이메이커 아데바요르는 최근 TV뉴스에 출현해 우리는 토고인 들이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토고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미 한번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주, 토고에서 선발된 바다쿠 양은 월드컵 참가 각국 대표 미인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2006 미스월드컵 왕관을 차지했다. 월드컵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토고는 이미 월드컵 타이틀을 하나씩 쟁취해 나가고 있으며 축구팀도 목표한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한 축구 평론가는 말한다.

 

토고의 월드컵 열기도 뜨겁다.

펄럭이는 토고 국기는 수도의 거리를 점령하고 단체 티셔츠와 모자 등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싼 값에 대형화면으로 생중계되는 축구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소극장 형태의 간이막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토고 정부에서는 경기장에서 북을 두드릴 응원단 100여명의 경비 마련을 위해 기금조성을 해왔다.  국가의 큰 행사마다 의식을 주제해 온 이 교주는 자신도 그들과 함께 정통 무복을 차려 입고 주술 응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고 국민들에게 주저앉아 있지 말고 토고가 이긴다고 외치라고 주문하며 연합통신 기자에게도 토고가 이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3년 전 그의 삼촌이 죽은 후 부두교 제례의식을 주관하는 교주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는 성지로 여겨지는 숲 속에서 도량을 닦고 있는 6백여 남녀 무당들을 주관하고 있으며, 자신은 산 자와 죽은 조상들의 영혼을 중재한다고 주장한다.

아프리칸 컵에서의 실패는 바로 주술의 힘을 무시했기 때문에 생겼다고 주장한다. 당시 사람들은 교회에서 승리를 위한 기도를 했었고 결과는 나타난 그대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두교 밑에 모두 모여 토고가 월드컵에서 뭔가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  Source ; Globe and Mail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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