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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비 내리는 날에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3686 작성일 2006-06-14 00:25 조회수 708
 
비 내리는 날에


내리는 비는 그리움의 샘

사랑을 이름짓기 위해
빗방울 하나마저
땅과의 깊은 포옹을 바라며,
저토록 안간 힘으로 애 쓰는데

빈 가슴엔 고적(孤寂)한 시간만,
축축하게 흘러간다

나도 그 누구의 가슴에서
저 비처럼, 애틋한 눈물로
흘렀던 적이 있었던가

깊은 시선으로 관통하는 비의 눈동자처럼,
투명한 영혼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비가 속삭이고, 젖은 하루가 속삭이고,
지나간 장소 같은 추억도 속삭이고

내 구원(救援)의 마지막 풍경 속에,
아직도 나를 향해 손짓하는 그대

오랜 세월 흘러
돌아 갈 수 없는 곳에
나, 이렇게 멈추어 있는데

 
 
 
 
 
 
 
 
* 간밤의 월드컵 열기가 너무 뜨거웠던 탓인지...
 
고국은 지금 비가 내립니다.
 
19일 프랑스와의 一戰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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