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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검객열전
작성자 낭만검객     게시물번호 -3828 작성일 2006-07-02 10:44 조회수 990
안녕 하세요. 시눅검도관의 낭만검객 입니다. 요즘 저는 월드컵 축구에 푹 빠져서 지내고 있는데요. 한국팀 열심히 싸우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비록 16강은 진출 못 했지만 강팀들을 만나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까지 무사시와 곤도 이사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모두 일본검객이었죠. 한국에는 그런 굵직한 인물이 없을까 생각 중에 한 분 기억나는 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그분은 바로 황진입니다.
 
황진은 조선 중기의 인물로 임진왜란 중 관병,의병을 이끌고 여러 전투에 참여해 큰공을 세운 분인데요. 사실 검객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름니다. 당시 조선의 무기체제는 활쏘기에 극도로 의지하고 있어서 단병접전술인 검술, 창술이 제대로 발전하질 못하고 있는 형편이였죠. 한 예로 장교를 뽑는 무과에 검술시험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돼는 부분이죠(활쏘기시험은 4과목이나 됩니다). 황진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활쏘기를 주로 읶힌 무관이였다고 생각 됩니다.
 
역사속에서의 그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은 조선에서 일본이 전쟁을 과연 일으키는가 하는 문제로 왈가왈부 할 때 국왕 선조는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 일본의 속내를 알아보자고 결정 김성일과 황윤길등을 보내죠. 그때 이 두 사람의 호위무관이 바로 황진이였습니다. 김성일과 황윤길은 귀국 후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고하고 조선정국은 더욱 혼란속에 빠짐니다. 황진은 그러나 무관 특유의감각으로 전쟁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일본 체류 중 일본도를 두자루 구입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도는 전세계에서 대적할 칼이없을 정도로 최상인데요. 그가 구입한 두 자루의 일본도는 아마도 대도와 소도 한 세트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겁니다. 그가 이 칼 두 자루를 구입하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는 앞으로 그의 행적을 보면 잘 나타납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는 이 칼 두 자루를 자신이 상대할 미래의 적들에게서 구입한 거죠.
 
전쟁 발발후 그가 처음 출전한 전투는 용인전투로 대패로 끝납니다. 하지만 황진은 이치전투에서 화려하게 재기하는데요. 경상도를 점령한 일본군은 정암진을 거쳐 전라도로 진출하려 하죠. 하지만 정암진에서 곽재우의병대의 매복전술에 패한 후 방향을 금산으로 돌려 금산 점령 후 웅치와 이치를 거쳐 전주를 점령하려 하는데요. 약 2만명의 일본군이 동원됩니다. 이에 맞서는 조선군은 약 7천명. 웅치는 김제군수 정담이 이치는 황진과 권율이 맡아 싸움니다.  먼저 싸움이 열리 곳은 웅치였죠. 웅치고개를 넘을려는 일본군 세겹의 저지선을 구축한 조선군, 치열한 전투, 지휘관 정담전사, 조선군 전주로 패퇴. 하지만 이치는 상황이 다소 틀렸죠. 황진 권율이하 조선군이 치열하고 지리한 싸움을 계속해 갑니다. 이때 고경명 장군이 자신의 의병 7천명을 이끌고 일본군 본진이 주둔한 금산을 기습한다는 정보가 있었고 이에 놀란 일본군은 웅치와 이치에서 퇴각합니다.
 
황진은 이후에도 여러 대소전투를 치릅니다. 죽산에서의 대승리 그리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할때 까지 그가 보여준 활약은 대단한데요. 일본도를 휘두르며 치열한 백병전을 치르는 그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의 상상력으로 그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시눅검도회는 비영리 검도동호회로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련시간은 매주 금, 일요일 7:30PM-9:00PM이며 장소는 YWC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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