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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3)
작성자 이유식     게시물번호 -572 작성일 2004-05-27 05:49 조회수 1835

 

 

    내 인생은(3)

 

    울고 떠난 사람이 돌아왔다

    잃어버린 사랑이 꽃피고

    지워진 눈물의 흔적이

    파아란 꿈속에 너울 거렸다

    타버린 사랑은 뜨겁게 투영되는

    빛 바랜 웃음으로

    내 마음을 조롱하고 있었다

    희망이 절망으로 타 오르는 저불길

    파아란 연두빛 사막

    나는 입술을 깨물며

    나를 토해내는 생존의 불나비속에

    야심의 분노를 삭혔다

    그리고 울고 또 울었다

    내 앞의 모든 사물이

    나를 아는 모든 생존의 빛갈로

    인생살이는 변화의 채찍속에

    한마리의 의식을 잃은 곤충으로

    허물을 벗고 승천을 하려는 자학의 늪

    날고 뛰고 살아 온길 찿아서

    바람은 청춘이 남기고간 허구로

    소리없는 헛기침을 했었고

    나의 흔적은 겹겹이 쌓인

    파아란 면도날로

    나의 혈관을 끝어 내고 있었다

    살아 있으면서 죽어있는 나를 본다

    詩의 눈물이 흐른다

    0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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