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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어캐나다 탑승소감
작성자 역시     게시물번호 -7918 작성일 2007-04-03 16:28 조회수 951


원글님 말씀에 너무 수긍이 가고 속이 후련합니다.

어쩌면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잘못해서 컴플레인을 하고 싶어도

그냥 참고 돈이 잇는 사람들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겟지요.

저도 얼마전에 애드밍턴에서 라스베가스까지 비행기를 탔었는데 갈때는 서비스도 좋고 여러가지 만족이엇지만 올때는 기내 승무원하나의 서비스때문에 기분이 너무 나빴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는 에어 캐나다를 타지 않으리라 생각을 했어요.

사실 에어캐나다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 가격이 낮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여러가지 서비스가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런경우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이 컴플레인을 해야합니다. 이야기없이 그냥 이대로 계속 하면 서비스 질은 더이상 나아지지 않겠죠.

원글님의 글이 너무나 저한테는 와닿네요.


☞ 강현 님께서 남기신 글


굳이 실명으로 올릴 필요가 없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특정항공사에 대한 비판소감이므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실명으로 올립니다.

 

에어캐나다 편으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스카이패스 회원이라 대한항공을 이용하려 했는데 무려 250 불 가까이 싼 요금에 이끌려 이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 것 입니다.

 

시작은 즐거웠습니다. 공항에서 밴쿠버에 사는 지인가족도 만났고, 특히 탑승대기구역에서 옛날 캘거리 시절 각별하게 지내던 분(전 캘거리 한인회장님)도 거의 7 년 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탑승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Pre-boarding 을 알리는 영어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나가자 마자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 승객들이 일제히 일어나 탑승구 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현상이라 저도 좀 의아했습니다. 아마 그날따라 영어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승객들이 많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태에 대처하는 에어캐나다 측의 태도였습니다. 당황한 영어 멘트 직원은 계속 영어로만 어린이 동반승객이나 동작이 느린(노약자 장애자)승객, 그리고 비즈니스 클라스 승객들만 앞으로 나와달라고 신경질 섞인 목소리의 멘트를 계속했고,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상당수의 승객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오지랖이 약간 넓은 제가 앞에 나서서 어린이나 노약자 동반승객이 아닌 분들은 자리로 돌아가서 기다려 달라고 통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한국인琯灼?직원이 나타났습니다. 첫마디부터가 요령부득이었습니다.

지금은 Pre-boarding 입니다. 일반 승객들께서는 잠시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밴쿠버 간을 운행하는 에어캐나다 항공기는 놀랍게도 14 년 기령의 보잉 767-300 기종이었습니다. 타 항공사들의 신형 777 기종은 물론 에드먼턴-밴쿠버 구간을 운항하는 A320 이나 소형 E90보다도 훨씬 낡은 구식 비행기였습니다. 청소상태가 불량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여기저기 헤지고 페이지가 떨어져 나간 항공안내잡지들이 좌석포켓에 꽂혀 있는 등 승객 맞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분명했습니다.  

 

오히려 단거리인 에드먼턴-밴쿠버 구간 항공기에는 전 좌석에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고 좌석간 간격도 넉넉할 뿐 만 아니라 (날개 바로 뒤였음에도)엔진소음도 별로 느끼지 못했던데 비해, 태평양을 횡단해 10 시간 이상을 비행해야 하는 이 비행기에서는 방음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구형 비행기 특유의 소음으로 인해 MP3의 음악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비행기 자체 이어폰은 아예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개인 모니터는 물론 없었습니다.

 

두 개 걸려 있는 스크린에서는 60 년대 변두리 극장 동시상영 수준 화질의 영화가 돌아가고 있었고, 그나마 스크린을 걸 수 없는 뒷자리에서는 진공관식이 아닐까 의심될만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두 개의 구식 TV 가 나무상자 속에 담겨진 채 매달려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에 대한 불평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으므로 기내식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인천 도착 한 시간 전에 뜨거운 물주전자를 들고 아슬아슬하게 복도 사이를 누비며 뚱딴지 같이 배급되던 컵라면도 애교로 봐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고생하는 승무원들의 노고를 생각해 기내 서비스 수준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하지 않겠습니다.  기본은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보다 섬세한 부분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JAL, 싱가포르 같은 타 항공사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3 29 일 인천 발 064 편에서는 안전벨트를 매라는 긴급 방송을 제외하고는 기장인사나 운항고도, 서비스 진행순서, 날씨 등에 대해 단 한 차례도 한국어 통역방송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탑승승객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었습니다. 일본 빼고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는 유학생(제 옆자리), 이민자 가족(제 복도 건너 옆자리 와 앞자리)도 많았고 서 너 명의 여행사 TC(여행인솔가이드)들이 기내를 돌아다니며 여권을 걷는다 좌석을 재 배정한다 하며 분주하던 걸로 봐서 관광객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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