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열차
시내 운
가고
싶다
살아서
가고 싶다
바람을
타고 라도
구름을
타고 라도
살아서
갈수 없다면
유골이라도
인적
드물던 산골마을에
묻히고
싶다 아들 아! 딸 아!
무너저
내려라
비
바람에 녹슨 철조망
녹아
내려라
이념의
얼음장벽
죽었던
침목(枕木)이 뼈마디를 맞추고 일어선다
막혔던
실핏줄에 환호의 피가 돈다
땅이
살아나고
나무와
풀들이 춤을 춘다
이제 4대
강국의 목발을 던저 버리라
스스로
달리는 철마의 기적소리
백두에서
한라 까지 울려 진동할 때
우리의
한은 도도한 강이 되어 흐른다
한민족
! 내겨레 ! 통일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