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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그림자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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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311 |
작성일 2008-03-06 06:17 |
조회수 15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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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
멀어져 가는 그림자
(1)
그림자는 없어 졌습니다
모든 길도 사라져 갔습니다
나의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 갔습니다
그림자가 사라졌으면
그림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걸어온 과거의 그림자가
어둠으로 변해 갔습니다
어둠이 그림자를 없애 버렸고
빛이 없음에 그림자를 찾고자 하는
희망이 나를 괴롭힙니다
이 세상 떠날날 까지
헤일수 없는 미래가 있는데
그림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2)
언제나 잠자고 있는
내 마음의 그림자
거기에 당신을 외롭게 두고
당신과 내가 그림자 되어
맑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서
그림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볼수 없는 그림자
영원히 오지 않을 그림자가
가까운듯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은 이 완용의 그림자를 읽으며
매국노라 한답니다
전라도 어느 산골에
이 완용의 그림자가 누워 있답니다
사랑을 찾아 떠난 그림자도 있고
이 완용의 명당의 묘자리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합니다
밟아도 지워도 없어 지지 않는 그림자
사랑했던 사람의 그림자
증오했던 사람들의 그림자가
하늬 구름처럼 흘러 가고 있습니다
(4)
사계절이 오고 가고
꽃 피고 잎 피고
꽃잎 떨어지고 잎이 물들어 떨어진 자리에
새떼들이 모여 앉아 울고 있는 소리
파아란 하늘 가에 그림자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떠나간 뒤의 고요
살아 있는자의 기도소리에
塵埃진애의 그림자는 남아 있고
멀어져 가는 나의 그림자를 볼수 없어
나는 오늘도 나의 그림자를 찾아
휘파람을 불며 헛기침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 갈대꽃이 바람에 누워 있습니다
(5)
당신께 주고 싶은 마음 하나
멀어져간 그림자로 내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막에서 밤 하늘의 별들을 헤아리며
사막속의 태양이 가져다 준 그림자를 안고
내 생애의 핏물 같은 환영
언제나 그림자 되어 내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나의 고뇌와 행복은
불지 않는 바람으로 고여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께 주고 싶은 나의 그림자
승냥이 되어 광야를 뛰고 있습니다
나를 뒤에 두고 떠난 사람들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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