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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 알아 맞추시는 분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4980 작성일 2011-12-22 04:46 조회수 2114

랍비적 유대교 전통의 근원(the roots of rabbinic Judaism)을 어디에 둬야 될까요?

1. 사두개파 (the Saducees)

2. 바리새파 (the Pharisees)

3. 젯롯당 (the Zealots)

4. 에세네파 (the Essenes)

구글링하셔도 좋고 어쨌든 아시는 분 정답 부탁드립니다. 탈무드라는 책을 아마 많이들 읽어 보셨을텐데요. 이것도 바로 라바이들의 전통에서 나왔습니다. 현대 주류 유대교는 바로 이 랍비 전통에 있는 것입니다.

정답을 맞추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종교는 몰라도 기독교인이라면 유대교에 대해서 대략이라도 알면 좋겠죠?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다른 종교에 대해서 알아 두셔도 좋을 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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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al  |  2011-12-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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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주셨네요...라바이들의 전통......그러면 바리새파 아닌가요?...ㅎㅎ
어쩐지 라바이....바리새....뭔가 비슷해서.....ㅎㅎ
근데 이런 문제를 내는 이유?.....모르겠어요.
그동안 님이 쓰신 글을 보면 비교 종교학을 하신다는 추측이....맞나요?

philby  |  2011-1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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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이는 랍비의 오타인듯... 싶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1-12-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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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를 여기서는 라바이 또는 래바이라고 발음하기도 합니다. 영어가 제멋대로 언어라서요. 베미님은 추측으로도 잘 맞추시네요. 뭐, 특별한 뜻은 없고 교회에서 바리새인들을 너무 미워하는 것같아서 질문을 올려 봤습니다. 유대교를 공부하는 어느 서양인 단체에 이런 질문을 했는데 알아 맞추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요.

예수 당시 사제 계급은 사두개인들이었는데, 모세의 5경이라고 하는 토라(창출레민신)만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로마의 주구 헤롯대왕 (King Herod the Great)의 하수인들이 되어 뺀질거리던 사람들인데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람들입니다. 사두개인과 예루살렘 성전은 필연적인 관계였으니까요. (헤롯대왕과 그의 아들 헤롯 안티파스는 구분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토라뿐만 아니라 구전된 토라도 믿는 사람들인데 사후세계나 몸의 부활, 심판 사상을 가진 이른바 평신도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사제 계급이 사라졌어도 유대교를 전승시킨 힘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수가 바리새인 출신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의 종교 운동은 중앙집권적인 것은 아니어서 다양한 종교적 해석의 여지가 많았다고 봐야겠죠. 예수는 바리새인 중에 특별히 다른 종교적 영향도 받아 주류 바리새인들로부터 일탈된 인물로 봐야겠죠. 그가 스스로 바리새인들을 멀리하기 시작한 것은 그의 스승 세례 요한의 절대적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한에 따르면 사람들이 격식과 형식대신에 철저히 신에게 다가가야 된다는 것, 그의 표현대로라면 회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복음서에서 예수와 바리새인이 논쟁을 하는 장면은 70년의 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독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사도 바울은 주로 지중해를 중심으로 흩어진 로마제국의 항구 도시를 선교 지역으로 삼았었는데 주로 유대인들이 선교 대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울은 비유대인들, 즉 이방인 선교를 중심으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유대인 이민자들이나 후손들이 선교 대상이었다는 것이죠. 이 선교를 위해서 바울은 유대인 회당을 주로 이용하였는데, 이것을 보면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행위와 초기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행위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이 파괴된 70년 이후 기독교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유대교와 구분하기 시작하였고, 그 의식이 반영된 것이 복음서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니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랍비적 유대교와 거의 한 형제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랍비적 전통에 의해 현재의 유대교로 생존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세속적인 운동으로도 발전되어 현재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탄생하기까지 하고 미국의 월가를 장악했다는 것도 바로 이러한 랍비적 유대교의 끈질긴 자기 정체성 보전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당시에는 대부분 그리이스어를 써서 히브리어를 잃어버렸는데, 근대에 와서 죽은 언어인 고대 히브리어를 근대 히브리어로 다시 부활시킨 사람들입니다. 이른바 상상된 국가 (imagined nation)은 땅이 없어도 존재하는데, 그 핵심에는 언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의 자기 정체성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뱀발: 이것은 신문 한글 전용을 하자고 이른바 "한걸레"가 주장했을 때, 지성이 좀 먹는다고 떠들던 이른바 "조센일보"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종북보다는 친일이 차라리 낫다는 떠중이들도 많이 있죠. 요즘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보라고 하는데 엄두가 안나서 못보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고 민족주의가 없는 나라는 망하는데 그래도 말이 되는지 모르지만 친일 민족주의는 안되겠죠. 전통적인 언어를 사용하자면, 이른바 "민족정기" 다 죽입니다. 저는 딴 거는 몰라도 북한이 순한글 운동을 주장한 것은 굉장한 근대화 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한글 부흥운동이야 말로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체제를 공고히하고 국가 이념을 통일시킨 주요 매개였다는 것이죠. 이것은 나중에 우리가 북한에 감사해야 할 일일 겁니다.

philby  |  2011-12-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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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발음하기도 하는군요.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뭐든지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고 했듯 민족주의도 Chauvinism은 곤란하고... 그래도 정체성 유지는 해야 하니까 민족주의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배타적이 될 우려가 있긴 하지만.

조만식 같은 분은 개인적으로 크게 존경하는 분입니다. 불행하게도 민족주의자가 많이 않지요. 일제시대 때 다들 친일파로 변절해서... 죠센진 일보도 그 때 변절했지요 ㅎㅎ.

내사랑아프리카  |  2011-12-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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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비님이 틀린 것이 아니고요. 영어 탓입니다. 유대인 선생 만나면 그냥 랍비라고 하셔도 될 것같아요. 저는 영어가 한글과 같이 소리언어인데 남의 언어를 존중하지 않은 못된 버릇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Jesus (지저스), 시온=> Zion (자이언), 아멘=> Amen (에이멘; 요즘은 서양인도 많이 아멘으로 발음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 Aristotle (애리스토를), 플라톤=> Plato (플레이토). 예수는 원어로 "이에수"에 가깝습니다.
심지어는 헤게모니=> Hegemony (히제머니, 헤지모우니 등등).

한글은 모음이 발달되어서 그런대로 원어를 나름대로 잘 표상하는 것같습니다.

* 맞습니다. 쇼비니즘이 진정으로 민족주의며 애국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부 비판하면 나라 비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우리가 전통을 잇기는 하지만 민족주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쩌면 발명또는 조작까지 됩니다. 심지어 고고학에까지 민족주의가 등장하나 봅니다.
우연히 [Nationalism, Politics, and the Practice of Archaeology]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아마존에서 목차를 보니 제 13장은 "The Politics of Ethnicity in Prehistoric Korea"라는 논문도 있군요. 어떤 내용들인지 모르나 고고학에까지 민족주의가 등장한다는 것이겠죠. 중국의 동북공정도 그렇구요.

Archaeology has often been put to political use, particularly by nationalists. The case studies in this timely collection range from the propaganda purposes served by archaeology in the Nazi state, through the complex interplay of official dogma and academic prehistory in the former Soviet Union, to lesser-known instances of ideological archaeology in other European countries, in China, Japan, Korea and the Near East. The introductory and concluding chapters draw out some of the common threads in these experiences, and argue that archaeologists need to be more sophisticated about the use and abuse of their studies. The editors have brought together a distinguished international group of scholars. Whilst archaeologists will find that this book raises cogent questions about their own work, these problems also go beyond archaeology to implicate history and anthropology more generally.

qpal  |  2011-12-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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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이 없는 구석기 유적을 발굴해낸것 같은 사기가 그것에 해당이
되겟죠.....고고학에 등장하는 민족주의........ 동북공정은 조금 다른시각으
봐야하지 않나요? 저는 고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박노자교수의 가혹할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종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분은 동북공정을 어찌 생각하는지궁금하군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1-12-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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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적 이념이 학문적 목적을 압도하면 고고학적 발굴조차 왜곡될 수 있겠죠. 위에 인용한 책 어제 주문했는데 곧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저는 고고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amazon.com에 들어가서 어느 책 review 글에 익명의 어느 분이 소개를 한 책을 역추적해서 그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이 읽어 보라고 한 책 중에 Nachman Ben-Yehuda, The Masada Myth와 Sacrificing Truth: Archaeology and the Myth of Madada가 있었였습니다.

아래는 그 출처입니다. 책 이야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제 주요 관심사가 그렇다 보니... qpal님, 캘거리 입성 축하드립니다. 아프리카 올림

http://www.amazon.com/Fabrication-Christ-Myth-Harold-Leidner/product-reviews/0967790107/ref=cm_cr_dp_all_helpful?ie=UTF8&showViewpoints=1&sortBy=bySubmissionDateDescending

"...For those interested in books that also utilize the "invention" hypothesis but come to a different conclusion, they might read Saint Saul: A Skeleton Key to the Historical Jesus (Oxford University, 2000) and Surpassing Wonder: The Invention of the Bible and the Talmuds (Harcourt & Brace, 1998), both by Dr. Donald Akenson, Guggenheim Fellow, Rockefeller Foundation writer in residence, and Trillium Book Award winner. And perhaps Mr. Leidner's conclusions can be interpreted differently by use of the "Hellenization paradigm," discussed in Leidner's book but put into an entire contextual framework in Plato's Gift to Christianity: The Gentile Preparation for and The Making of the Christian Faith by Dr. Jerry Dell Ehrlich (2001). For other books of this genre see: Albert Schweitzer, The Quest for the Historcial Jesus (1907), Lionel M. Jensen, Manufacturing Confucianism (Duke University, 1997), Ibn Warraq, The Quest for the Historical Muhammed (Prometheus, 2000), The Invention of Religion ed. by Derek Peterson and Darren Walhot (Rutgers University 2002), Wesley P. Marquardt, Inventing Mormonism (Books West, 1998), Nachman Ben-Yehuda, The Masada Myth (Univerity of Wisconsin, 1995), Nachman Ben-Yehuda, Sacrificing Truth: Archaeology and the Myth of Masada (Prometheus, 2002), and Sharada Sugirthrajah, Constructions of Hinduism (Taylor and Francis, 2003). The Fabrication of the Christ Myth is highly commended."

philby  |  2011-12-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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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스러운건 아니지만 중국인들의 역사관을 참고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중국인들은 필요에 따라 내부적 단결이 필요하면 악비를 내세우고 다민족을 아우릴 일이 생기면 진회를 내세우고.

송나라 때 금나라와 전쟁을 하는데 악비는 주전론, 진회는 주화론을 내세웠는데 중국인들은 흘러간 역사조차 적절히 울궈 먹더라구요. 하기야... 뭐 헬리콥터 하고 책상다리 빼놓고 다 먹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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