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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가기 |
작성자 민초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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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544 |
작성일 2008-07-01 16:38 |
조회수 1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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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가기
죽자 살자
정신없이 달려 왔다
앞 뒤 옆도 보지 않고
숨도 쉬지 않고 달려만 온것 같다
나 보다 더 빨리 달려간 사람들의
발자취가 보이지 않아 나는 울었다
앞서 달려간 그 많은 사람들이
달려간 목적은 무엇이 였을까
나는 지금까지 달려 온 길도
지쳐서 몸살을 앓는데
나 보다 빨리 달려간 사람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빨리 달려간 사람들도
생존의 진미를 음미하며
파아란 하늘 보며 눈물을 떨구었을까
달려간 곳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 반도 못가고
나는 눈을 감으리라
남들을 따라 온 것만 같은
나 자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워진다
시작 노트
금년도 반이 훌적 지나 갔다 정처없이 숨이 막히도록 열심히 뛰어 왔는데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끗하게 살아 가고 싶고 떠날날을 준비해야 하는 절박함이 허무의 강으로 흘러 간다
흘러 가는 강물 어디에서 멈추며 멈추는 곳이 어디 일까 명예 사랑 돈 이 모든것을 갖인 사람도 흰 머리 펄럭이는 언덕에서 눈물 흘리리라 나 같은 민초는 더 더욱 하루 하루가 아쉽고 정신없이 달려온 생존이 가끔은 눈물로 승화 된다
모든것 얻은 사람들도 다 떠나 갔는데 우리 같은 범인이야 오늘 떠난들 어떠랴 그래도 미련이 남는 생존의 뒤안길 비우고 또 비우고 비우며 살아 있는 동안 멋지고 알차게 살다가 떠나야 되겠다는 생각을 곱씹지만 석양 노을은 왜 이다지 빨리 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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