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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se of the Bambino
드디어 Boston Red Sox가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했다. 참으로 통쾌한 우승이였다. 모두가 난리였다. 더우기 보스톤을 응원하던 관중들은 가슴이 뻥~ 뚤리는듯한 통쾌함을 만끽하는 것 같았다. 86년간 시달려오던 "The Curse of the Bambino”를 마침내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 보내는 순간이였다. 나는 굉장한 야구 fan도 아니고 더더욱이나 보스톤 fan도 아니지만 기기뻤다. 우승의 문턱까지 갔다가 우습게 무너지는 보스톤팀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었고, 도대체 “갖난아기의 저주”가 뭐길래, 기독교를 건국의 이념으로 삼는 나라가 보스톤팀만 경기장에 나타나면 "The Curse of the Bambino”라는 sign을 만들어서 흔들면서 야단일까? 생각했었다. 먼저 “갖난아기의 저주”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 Major League Baseball은 1901년 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1914년에 보스톤팀은 George Herman Ruth라고 하는 무명의 야구선수를 Minor League에서 영입을 했다. 그런데 이 선수의 얼굴이 갖난아기처럼 귀엽게 생겨서 그의 별명이 “Babe (baby)” 또는 “Bambino (이태리어의 baby)”라고 불렸다. 그래서 그의 본 이름이 “Babe Ruth”가 되다시피 됐다. 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였다. 그가 보스톤에 속해 있던 4년간 보스톤은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세번씩이나 거머쥐었다. 그러나 보스톤은 1918년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한 후에 심각한 재정난을 격으면서 Babe Ruth 를 New York Yankees에 $125,000을 받고 팔게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350,000을 빌렸다. 보스톤 fan들은 노발대발했고 New York에서는 Babe Ruth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Babe Ruth는 뉴욕에서 명성을 떨치면서 1920년 season에 0.376의 타율, 54개의 Home Run, 137개의 RBI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의 명성 때문에 뉴욕은 MLB사상 최초로 한 씨즌에 관중 100만명을 돌파하는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뉴욕이 Babe Ruth를 영입한 이후 현재까지 26번 World Series에서 우승한 반면, 보스톤은 1918년 우승한 후로 단 한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The Curse of the Bambino”라는 말이 생기게 됐다. 결론은 보스톤이 야구의 명성을 날리는 명문구단이지만 1918년 이후 World Series에서 한번도 우승을 못한 것은 Babe Ruth를 팔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저주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간에 보스톤은 코앞에 있는 우승을 번번히 놓치는 불운을 격었고, 그때마다 “The Curse of the Bambino”를 생각하면서 주눅이 들었다. 보스톤은 1918년 이후 네번(1946, 67, 75, 86년)을World Series에 진출했다. 그러나 모두 다 마지막 께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번번히 상대팀에게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St. Louis와 대결한 1946년과 67년 월드시리즈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갖난아기의 저주”는 더욱 더 탄탄한 기반을 다져갔다. 더우기 작년 American League결승전에서 뉴욕과 맞붙었을 때, 마지막 께임인 7번째 께임에서 보스톤은 8회말 시작할 때까지 5-2로 이기고 있었다. 그때 보스톤 관중들은 “이번엔 ‘갖난아기의 저주’ 를 날려버릴 기회”라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우습게 3점을 내어 주면서 동점이 되었고, 연장전 11회말에 Aaron Boone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New York Yankees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때 뉴욕 관중들은 “The Curse of the Bambino” 싸인을 흔들면서 환호했고, 보스톤 관중들은 “The Curse of the Bambino”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그후로 “The Curse of the Bambino” 는 더욱 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됐다. 올해 American League결승전에서 뉴욕은 Series score를 3-0으로 이기면서 네번째 께임을 보스톤에서 할 때, 뉴욕 관중들은 한번만 더 이기면 된다는 자신감에 “The Curse of the Bambino” 싸인을 들고 열광했고, 귀퉁이에 몰린 보스톤은 보기에 처량할 정도였다. “You’re not cursed! You just suck! (너희들은 저주를 받은게 아니야! 단지 형편없는 팀일뿐이야!) ”라는 야유섞인 싸인을 흔들어도 찍소리 못했다. 보스톤은 “Mighty Yankees”의 기세에 눌려서 옮짝달싹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변이 벌어졌다. 연장전에 연장전을 거듭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하더니 Series score가 3-3이 됐다. 뉴욕은 “갖난아기의 저주”를 다시 한번 작동시켜서 7번째 께임에서 보스톤을 꺽으려고 했고, 보스톤은 이번에야말로 이겨야한다고 결사적으로 대결했다. 결과는 보스톤이 뉴욕을 파죽지세로 몰아부치면서 American League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보스톤은 Post season에서 3-0으로 지고 있다가 나머지 네 께임을 몽땅 이겨서 우승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기뻐서 펄쩍펄쩍 뛰는 보스톤의 선수들을 보면서 “이번엔 정말 ‘갖난아기의 저주’를 날려 버릴수 있을려나!” 생각했다. 그러나 World Series에서 상대할 팀은 St. Louis Cardinals! 강한 타력을 자랑하는 막강한 팀이였다. 거기에 비하면 보스톤은 턱걸이로 결승 league에 올라 온 팀이였다. 사람들은 상대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저주에 걸려서 St. Louis에 질거라고 이야기들을 했다. 그런데 이번엔 더 큰 이변이 벌어졌다. 보스톤이 St. Louis을 4-0으로 메치면서 가쁜하게 World Series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결국 보스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Post season에서 여덟번을 내리 이기는 기염을 토하면서 86년간 보스톤을 짖누르고 있던 “The Curse of the Bambino”를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다. 정말 통쾌한 승리였다! 잠간 생각에 잠겼다. 우리들의 이민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들도 “The Curse of the Bambino”같은 생각에 짖눌려서 허덕이는게 아닌가!’ ‘난 영어를 못해!’ ‘난 얼굴이 노리끼리한 걸!’ ‘키는 땅다르당해 가지고……’ ‘가진게 있나~ 아는게 있나~ 줄이 있나~ 요렇게 살다 가는거지……’ ‘아무리 애를 써도 난 안 될꺼야!’ ‘우리 애들은 틀렸어! 싹수가 노~레~!’ 낯선 땅에 와서 사는 우리들은 힘든 것도 많고, 게다가 우리를 짖누르는 것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이 빌~빌하면 우리 아이들도 빌~빌할텐데…… 이러면 안되지! 우리가 왜 남의 땅에 와서 이 고생을 하는데…… 보스톤을 봐라! 어깨를 펴라! 이번에 보스톤의 경기를 보면서 참 느낀 것이 많다. 배운 것이 참 많다. 난 야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더우기 보스톤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신이 날까? 86년 동안 억매여 있던 보스톤이 저주의 사슬을 끈어 버린게 난 너무 좋다! 이제부터는 Boston Red Sox가 경기를 하는 곳에 “The Curse of the Bambino”싸인이 보이지 않을 것이고, 또 보인다 해도 효력을 못 볼것이다. 이민의 삶속에서 나를 내려 누르는 것들을 없애 버려야겠다. 확~ 날려버려야겠다. 그리고 어깨를 쫘~악펴고 활짝 웃어야겠다. “The Curse of the Bambino”를 날려 버리고 86년만에 우승한 Boston Red Sox처럼!

기사 등록일: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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