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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컬럼_4) 국모, 영부인, XXX년
사람이 일생을 사는 동안 본의 아니게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산다. 이 같은 많은 말 속에 자신의 처지와 능력, 인품보다 더 높게 듣는 말이 있는가 하면, 또 손해 보는 것은 고사하고 억울하고 분한 말을 듣는 경우도 있다.
요즘 한국 소식은 우리해외동포 모두가 염려하는 차원을 넘어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골아픈 정치권 꼴 안 볼라고 이민 잘 왔다라고 자위하는 분위기도 있다.
지난 3/27일(토) 한국에서 극우익단체가 주도하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을 시위하는 집회가 있었다. 대통령 탄핵을 놓고 반대, 철회하라는 시위와 탄핵 정당 시위가 하도 팽팽해서 극우익단체 주도의 시위가 어떻게 진행될까? 하는 염려의 마음도 있었다.
물리적인 큰 사고는 없어서 다행이었으나 사회자와 청중간의 오고간 대화가 결국 못 넘을 선을 넘고 말았다. 드디어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송모씨가 대통령부인의 학력시비를 걸고 나온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싫다는 사람들의 집회에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그러나 자신들은 싫어해도 국민이 대통령선거를 해서 정식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부인을 학력이 모자란다고 xxx으로 현 대통령 부인을 매도한 사건이 일어난 것을 어찌하랴… 원래 다급하고 여건이 딸리는 사람이 막가는 말로 처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좋아하던 싫어하던 엄연히 한나라의 대통령부인이면 그 부인의 호칭은 대통령부인, 좀더 격식과 품격을 높여 부르면 국모(國母)나, 우리문화의 전통과 예의를 갖춰서 불리운 영부인 정도의 호칭이 있는데, 그 중요한 집회에서 고작 대통령 부인의 학력시비로 청중을 흥분시키면서 무시한다고 그 행사의 의미가 집약된 것일까?
사실 한국은 그동안 너무도 학벌세상으로 살아왔다. 대학도 무슨 대학 몇 개 빼고는 대학취급을 했는가? 또 무슨 대학 나왔다고 한국사회에서 기여하며 존경받을 삶을 가졌는가?
외국에 나와서 유학, 상사근무, 공관직원을 위시해서 이땅에 묻히고 시민으로 살기위해서 한국의 학벌, 가문, 동창을 모두 뒤로하고 캐나다에 온 이민자들의 공감 첫조건은 무엇인가? 돈도 학벌도 아닌 영어와 건강한 체력이었다. 이제 한국사회는 학벌, 또 무슨학교의 범주를 벗어나서 개인의 성실한 성품과 헌신적인 노력이 우선으로 인정해 주는 사회가 되야 한국의 앞날도 희망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가 고등학교 마지막 1학기를 남기고 등록금을 못내서 결국 중학교 졸업으로 학력을 마감한 것은 지난날 우리 사회가 가난하게 살았던 한 페이지의 증언이다.
중학교 졸업한 여성이 대통령 부인이 된 것은 21세기 우리들의 세상, 틀에박힌 격식도 때론 넘어갈 수 있다는 세상이 우리에게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준건 아닐까….
또 지금도 가정생활고로, 아니면 이상한 환경으로 공부를 계속 못하는 많은 젊은 여성에게 중삼졸업도 대통령부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생각해보자.
말이라고 하면 다 말이되나…?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4년 4/2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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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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