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채한주 PCU STUDIO 대표 webmaster@pcunleash.com 많은 분들이 구입 상담 시 컴퓨터가 조립인지 아니면 완제품인지 물어본다. 조립 컴퓨터는 대부분 무엇인지 잘 아실 것이다. 컴퓨터를 부품 별로 다 사서 조립하는 것을 보고 조립컴퓨터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럼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과연, 한국에서 유명한 삼성의 컴퓨터나, 북미에서 유명한 Dell 컴퓨터는 조립컴퓨터와 다른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를 하자면 모두 다 조립컴퓨터이며, 굳이 다른 점을 말하자면, 대기업 브랜드의 유무성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컴퓨터 본체는 CPU, 마더보드 램, 파워, 씨디롬, 그래픽 카드, 하드 드라이브와 케이스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많은 부품들은 생산하는데 엄청난 노하우와 기술력이 필요하며, 한 회사가 이 모든 것을 제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설령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된다 하더라도, 이 모든 부품들의 생산 라인의 구축은 더더욱 힘들다. Intel 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CPU를 생산하는 회사이며, 펜티엄이라는 유명한 CPU 브랜드를 만들어낸 회사이기도 하다. 컴퓨터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이런 많은 회사들로부터 부품을 사서 공장에서 조립을 한 뒤, 상표를 붙이는 과정을 겪는다. 다시 말해, 완제품 컴퓨터는 조립 컴퓨터에다가 스티커 상표를 붙이게 되면 그게 삼성 컴퓨터요, Dell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많은 완제품 컴퓨터의 경우를 보면 경쟁적으로 펜티엄 4 2.8 이라던지 AMD 2500+ 등의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막상 다른 부품들에 대한 정보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CPU를 제외한 다른 부품들이 판매 가격의 마진을 맞추기 위해서 중저가 또는 최저가 부품들을 쓰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과거 대기업의 완제품 컴퓨터는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CPU만 바꾸면 되는 것이 아니라. 머더보드 등도 같이 바꿔야 하는 등의 점이었다. 일반 서민들은 그러한 사정을 잘 몰랐고, 컴퓨터에 달려있는 브랜드만 믿고 비싸지만 대기업 완제품 컴퓨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대기업 컴퓨터의 최대 단점이라 하면, 규모의 경제를 위해 동일한 제품라인으로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부품의 원하는 사양으로 컴퓨터를 사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제품들의 다른 컴퓨터와의 호환성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파워 유저들에게 불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를 구매 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기업 컴퓨터의 장점이라면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과 A/S 를 들 수 있겠다.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A/S 자체를 회사의 중요한 전략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사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A/S 를 경쟁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이제 조립컴퓨터의 경우를 잠시 살펴보자. 만약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소비자라면 자신이 직접 조립할 시 충분히 사전 지식을 갖고 하기를 바란다. 대부분 조립컴퓨터는 싸구려라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지만,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조립 컴퓨터로 최저의 싸구려 컴퓨터가 탄생할 수 있지만, 최고 하이앤드급의 컴퓨터는 조립 컴퓨터가 아니면 보기가 힘들다. 일단, 사기 전에 반드시 특정 품목에 대한 다른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구입하길 바란다. 최근 들어 각 부품 별로 엄청난 종류와 양이 여러 회사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비전문가로서 각각의 호환성과 성능의 차이를 구별한다는 것이 대단히 힘들다. 컴퓨터라는 것은 다른 기계와 마찬가지겠지만, 각각의 부품들이 제 성능을 다하면서 완성 되었을 때 비로소 컴퓨터 본래의 목적을 수행한다. 만약 9개의 부품들이 성능을 잘 내더라도 1개의 부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전체의 퍼포먼스는 그 하나의 부품에 의해서 현저히 저하된다. 편집자 주) 본 글은 CN드림 2004년 4/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