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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컬럼_7) 전화
문명의 이기를 최고도로 누리는 오늘날 우리 생활속에 가장 편안한 도움을 주는 것이 단연코 ‘전화’라고 말하고 싶다.
전화가 얼마나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해주며 먼거리의 생활권에 사는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 낮. 밤의 시차를 초월한 이기라는 사실은 지금당장 사용자가 더 알고 있는 것이니까 긴 설명이 필요치 않으리라. 서울에 있는 가족, 친지는 물론, 사업상 전해야할 지시사항, 기쁜소식, 슬픈소식 갖가지 사연과 이야기들을 접했을 때 언제 비행기를 타고 먼길을 떠날것인가?
추운 겨울날, 함박눈이 내리는날, 폭우가 내리는날, 숨쉬기도 가뿐 더운날은 물론 몸이 아픈날, 도저히 시간을 낼수 없는 바쁜날 등, 사전에 만들어논 약속을 지킬수 없게 됐을 때 전화 한통화로 이 모든 어려운 여건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내가 전화를 언제든지 쉽게 이용하는 편한 조건이다. 그러나 상대방에서 나에게 걸려오는 경우는 유쾌한 전화, 불쾌한 전화가 반반이다.
내가 신문사에 근무하던 시절 업무는 전화와 원고지와 씨름,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 만남의 연속이였다. 하루에도 수없이 받는 전화에서 똑같이 느껴지는 불쾌감은 전화를 거는자가 누구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계속하고 끊는 것이다.
“XXX씨 있어요?”
“지금 외출중인데 실례지만 누구십니까?”
“아, 알았어요.”하고 끊어진다.
또 다시 울리는 전화
“XXX씨 바꾸세요.”
“누구시라고 할까요?”
“XXX친구라고 하세요.”라고 자못 명령조다.
“XXX좀 바꿔주시오.”
“지금 안계시는데 누구한테서 전화왔다고 멧세지 남길까요?”
“몇 시에 들어와요? 다시 건다고 하세요.” 하면서 짤깍 하고 수화기가 놓여진다.
해당된 사람들에게 전화왔었다고 연락하면 “어디서 왔느냐, 누구냐?” 묻기 마련이다. “모르겠다. 다시건다고 하더라.” 하면 “누굴까…?” 계속 궁금해한다.
나 역시 외부 나갔다 들어오면 보통 몇건 와 있는데 “다시 건다고 했다.”가 메시지다.
그러다 다시온 전화중에 누구의 전화였던가를 알 수 있다.
왜 자기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할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지금까지 자기를 분명히 밝혀서 덕 본 것보다는 해본 쪽이 많으리라.
또한 투철하게 생활하지 못해온 배경과 성격도 문제가 있으리라.
전화 한 통화에서 받아들이는 기쁨은 더할 수 없이 중요하다. 전화 한 통화에서 나는 대화가 상대방의 인격을 가름할 수 있기도 하다. 우리 생활 속에서 아쉬워하는 문제는 큰 것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적은 것, 그리고 평범하고 일상 생활 속에 묻혀 있는 것들이라 더욱 안타깝다.
“XXX씨(회사) 입니까? 전화 거는 사람은 XXX입니다.” 라는 서두로 시작되는 통화가 정말로 아쉽다.
어쨋든 요즘은 전화기에 상대방의 이름과 번호가 찍히기에 다행이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5/2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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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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