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씩이나 같은 사건을 접해보는 한국교민의 입장에서 몹시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낀다.
우리는 반복되는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자존심은 물론이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 교민자신이 결국 마지막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 캘거리 헤럴드가 대문짝하게 다룬 1면기사며 그들이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취하고 있는 논조 및 과도한 묘사 등으로 우리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구겨지고 있고 심지어 분노의 감정까지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와 우리 한국인들이 직장, 학교, 개인사업장 또는 이웃에서 케네디언들은 물론이며 타국에서 온 다른 이민자들로 부터 직간접적으로 받게 될 한국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비아냥, 조롱, 심지어 멸시등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고국에 대한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나하고는 상관 없는 일, 방관 또는 침묵으로만 지낸다면 우리자신은 마치 ‘쥐구멍을 찾는 쥐새끼의모습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비하해 본다.
이런 마당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오타와 대사관, 밴쿠버 영사관등과 연락을 취하여 모국 정부가 교민들에게 주고자 하는 지침이랄까 어떤 메시지를 받아 전 교민사회에 이를 알리고 모든 교민들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같은 행동과 언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한인 교민사회의 큰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종교단체에서도 손상된 한국 교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것이며 대외적으로 대처할 일이 생긴다면 모두 같은 목소리가 되도록 연대하여야 할 것이다.
-한인 교민사회를 이끌어 가는 각종 한인단체, 뜻있는 한국 교민, 지도자적 위치에 계신 한인 원로들은 한인회를 중심으로 케네디언 사회가 혹시 품을 수 있는 한국인에 대한 오해, 특히 이곳 한인교민사회에 대한 그릇된 인상이나 인식을 방지하고 불식시키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이럴 수록 우리는 케네디언 사회에 우리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알리되 미래 지향적이고 우호적인 방법으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이를 테면 캘거리 헤럴드등에 자극적 보도 및 논조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향후 모국 정부 또는 관련기관의 지원하에 캘거리 헤럴드 또는 캘거리 시정부등과 공동으로 우리를 알리고 캐나다를 모국에 알리기 위한 ‘한-카 문화행사’를 모색해 본다거나 앨버타 쇠고기에 대한 모국정부의 수입금지 재고 및 철회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해 본다면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믿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바로 다음달 8/14일에 열릴 예정인 1회 ‘한인의 날’행사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개개인 교민 모두와 각종 한인 단체, 모임 등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이번 ‘한인의 날’ 행사가 정말고 의미있고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CN드림 독자 Kim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7/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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