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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교민/교포가 아니라 [동포]이다
나라밖(해외)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은 나라안(모국)에 있는 동포를 그냥 동포라고 하는데, 모국 동포들은 해외 동포들을 <교민(僑民)> 또는 <교포(僑胞)>라고 부르고 있다. 어이없게도 해외 동포 스스로 <교포>라 부르고 있기도 하다. 한글 사전이나 옥편에 보면 '僑'자의 뜻은 떠돌이 또는 더부살이 즉 나에게 붙어산다는 모욕적이고 업신여기는 느낌의 글자다. 교포나 교민은 중국 사람들이 해외 중국인을 <화교(華僑)>라고 부르는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과 사정이 전혀 다르다. 중국은 다민족 나라이기에 동포라는 말을 쓸 수가 없다. <동포>는 한 핏줄 한배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으므로 우리겨레와 같은 단일민족만이 쓸 수 있는 하나의 자랑스러운 부름 말이다. 예를 들어 해외동포, 본국동포, 연변동포, 이북동포, LA동포, 캐나다동포라고 한다면 한동아리 느낌과 형제자매의 정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이 통일을 해야 하는 우리로는 한 뿌리라는 생각이 먼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우리 동포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도 삼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씨족 또는 가족끼리는 성(性)을 이름 앞에 쓰지 않는다. 중국 동포를 <조선족>이라고 부르며 마치 타민족을 일컫는 것 같으며 조선족은 중국인들이 자기들과 같은 동아리가 아닌 타민족임을 구분 짓기 위해 부르는 부름말 일 뿐이다. 우리 스스로를 3인칭 격으로 부르거나 중국 사람들의 부름 말을 그대로 직역할 때나 조선족이지, 연변동포, 중국동포, 만주 동포가 훨씬 듣기 좋고 옳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 고향을 등지고 가난과 고통 속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조선족이라는 따돌림의 부름말은 너무도 비정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고쳐쓰고 가려쓰며 바로잡을 말과 글이 많지만 한가지 늘들어도 거북한 영어 약칭인 JP, YS, DJ는 오랫동안 언론들이 써온 탓으로 어떤 때는 애칭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치 JFK, 또는 ABC, IKE처럼 미국 사람들이 그들의 애정 어린 약칭인양 싶다. 그러나 JP나 YS가 한국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붙인 자연스러운 약인칭은 아닐뿐더러 서양문화와 관습을 흉내내며 따라가는 것이며 우리의 전통적인 애칭 격인 호(號)나 걸맞은 별명 같은 것을 붙여 부른다면 멋있고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어떤 이는 언론전문용어라고 억지로 쓰지만 영어식 약인칭은 결코 언론전문용어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의 이름을 전문용어로 쓰이는 것은 과학 분야에서 발명이나 기타 특별한 경우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은 언어의 기초위에 서있는 대중매체로서 바른 말 쓰기를 보여주며 좋은 말을 골라 쓰면서 우리말을 지켜야 할 길잡이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서 있는 자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본 글은 과거 모신문에 기재된 글이나 에드몬튼 교민중 한분이 본사 편집부로 보내주신글입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10/2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기사 등록일: 200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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