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영화 애호가들이 캘거리의 상징적인 영화 대여점을 돕고자 나섰다. 고전 영화들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캘거리에 마지막으로 남은 영화 대여점인 카사블랑카 비디오는 높은 리스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작년에 Marda Loop에서 Macleod 트레일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에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카사블랑카의 오너인 쉐릴 기욤은 비주류 영화와 클래식 영화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이 스토어의 폐점이 캘거리 영화 문화의 큰 손실이 될 것을 우려했다. 기욤은 이 스토어가 3개의 층에 걸쳐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VHS와 DVD 영화들을 포함해 수 십만 개의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앨버타의 영화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영화를 공부하는 새로운 세대가 있다면, 이 영화들은 그들이 반드시 봐야 할 작품들이다.”라고 전했다. 기욤은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며, 대부분의 온라인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공급자들은 높은 로열티 때문에 클래식 섹션을 제공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카사블랑카’, ‘쉰들러 리스트’와 같은 고전들은 소비자가 구매해서 소유하지 않는 한,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욤은 “많은 학생들이 이 같은 고전들을 찾기 어려워하며 스토어를 찾곤 하지만, 조만간 문을 닫게 되면 모든 미디어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카사블랑카 비디오의 전 주인이자 남편인 존 로드와 사별한 기욤은 Marda Loop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거의 퇴출되다시피 나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위치인 9136 Macleod Trail에서도 역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카사블랑카 비디오는 렌트가 더 낮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여있다. 은퇴 자금마저 모두 빼내어 카사블랑카를 지키고 있는 기욤은 1980년대에 카사블랑카를 오픈한 남편을 떠나보낸 후 지난 2년간 비지니스가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캘거리 대학의 필름 스터디 프로그램의 교수이자 코디네이터인 리 캐루더스는 카사블랑카를 잃는 것이 커뮤니티 차원의 손실이라는 면에 공감했다. 그녀는 “나 자신도 카사블랑카에 들러 둘러보는 것을 좋아하며, 몇몇의 학생들이 그곳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라며, 커뮤니티의 만남의 장소 또는 커뮤니티의 이벤트를 알리는 공간으로써의 역할은 하는 카사블랑카의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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