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사고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비만 유전자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잠을 적게 잘 수록, 유전자가 몸무게를 결정하는 데에 더 적은 기여를 한다는 관계가 밝혀졌다. 워싱턴 대학의 왓슨 박사의 연구팀은 604쌍의 일란성 쌍둥이들과 484쌍의 이란성 쌍둥이들의 키, 몸무게, 수면 습관을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었다. 밤에 잠을 더 많이 자는 쪽이 신체 용적 지수(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도 지수)가 더 낮았다. 9시간 이상 자는 쌍둥이들은, 유전성 인자가 32%정도 몸무게 변화에 더 기여했다. 7시간 이하의 수면시간을 가진 쌍둥이들은 유전성 인자가 몸무게 변화에 기여한 정도가 70%에 머물렀다.
왓슨 박사는 단순히 수면 시간만 놓고 보아도 쌍둥이의 몸무게 차이를 알아 볼 수가 있었다며, 신체 용적 지수와 수면 필요량이 깊게 연관되어 있는 요소라고 했다. 하지만, 유전자 적인 요소보다는 섭취하는 영양소와 운동량이 몸무게를 결정짓는데 더 커다란 요소임을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2008년에 국립 보건 통계 센터의 보고서인 ‘밤에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을 비만을 유발한다.’는 결과에 다소 다른 결과이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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