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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경찰, 한인 가정 겨냥한 혐오범죄 사건 수사 - 40대 한인 부부, 2년 동안 이웃의 혐오 범죄에 괴롭힘 당해
여러번 신고에도 경찰의 안이한 대처로 증오범죄만 키운 꼴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넬리 신 전 의원, 우려 표하며 재발 방지 촉구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인 가정이 지난 2년 동안 ‘막가파식 인종차별’ 행위로 심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오타와 Barrhaven 지역 신축단지 한인 가정의 보안카메라에 찍힌 동영상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웃(젊은 백인으로 추정)들이 주택에 계란을 던지고 인종 비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이 온라인 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오타와 경찰의 증오 및 편견 범죄 수사대는 현재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인 가정을 겨냥한 이번 혐오 범죄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첫 번째 케이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찰의 안이한 대응이 혐오 범죄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한인도 여러번 경찰에 이런 인종차별 행위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C 뉴스는 19일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들 가정이 2년 동안 끊임없는 소음과 괴롭힘으로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CBC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원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또 다른 매체에 의하면 이들은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40대 부부로 알려졌다.

공개된 보안 영상은 지난 6월6일 촬영된 것이다. 낮에 젊은 남녀가 한인 가정 집 앞에 도착해 대화를 나누는데 남성이 아시안을 싫어한다고 말하자 여성은 그 이유를 물었고 다시 남성은 아시안은 추하고 영어를 잘 못해 증오한다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남성은 아시안 언어를 흉내내는 듯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이후 자정 무렵에 촬영된 부분에서는 보안 카메라와 대문에 계란을 던지고 공 던지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 가정의 한인 여성은 “이같은 상황이 우리의 새 집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일상 생활을 방해했으며, 수면, 건강, 행복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에 여러 번 도움을 요청했지만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여성은 현재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 상태로 전해졌다.

오타와 경찰은 이 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해자의 집에서 시끄러운 음악이 들린다는 불만을 2023년 1월 이후 90건 이상 접수했으며 지금까지 세입자와 건물 소유자 모두에게 심각한 소음 위반에 대해 490달러의 벌금과 법원 소환장을 세 번 발급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를 비롯한 이들 세입자는 종종 늦은 밤까지 큰 소리로 음악을 틀고, 이웃 창문에 쓰레기를 던지며, 여러 이웃들에게 반아시아적 모욕을 퍼부었다.

이 동네에 살고 있는 Amna Saeed는 (한인 가정 외) 다른 가정에서도 인종비하 행위가 표출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창문을 열고 지나는 사람에게 'Asians go back to your home, go back to your country!'라고 소리쳤다”고 Saeed는 전했다.

Barrhaven West 의원인 David Hill은 C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적절한 당국에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며 피해를 입은 가족에 대한 동정심을 표했다.

연아 마틴 의원도 이 사건을 주목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한국계 의원으로서…2024년에 오타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 가족이 이런 식으로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는데 지금에야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사회와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 BC 의원 넬리 신도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타와와 캐나다 전역의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당국이 Barrhaven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그리고 깨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행동은 말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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