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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에게서 배운다_약속의 땅 가나안 4-3
1969년 5월에 있었던 일이다. 백명학 공사가 이른 아침 시간에 내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백선엽 대사 후임으로 온 공사인데 캘거리에 사는 교민들을 만나러 왔다고 한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일하는 중이니 저녁시간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분은 그 동안 밴프라고 구경하고 싶은데 운전해줄 사람을 구해달라고 했다. 갑작스런 일이라 운전할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이 때만 해도 캘거리에 거주하는 한국사람이 50~ 60명정도 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한국교민은 빈손으로 와서 캐나다땅에 정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삐 일 할때였다. 투 잡(Two job)을 뛰는 가정도 여러집들이 있을 때였다. 나는 집에 전화를 걸어 집사람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부탁했다. 이때 집사람은 운전면허 받은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운전하는 것이 아직 서툰때였다. 더군다나 고속도로에서 운전 경험은 전혀 없을 때였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사정이 사정인 많큼 집사람이 세살난 형석(큰아들)이를 데리고 밴프를 가기로 했다.
밴프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돌아올때였다. 집사람이 운전하는 것이 서툴러 보였던지 아니면 젊은 여자가 아이를 떼어놓고 운전하는 것이 안되보였던지 백 공사는 본인이 운전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군대에 있을때 운전 경험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운전 하는데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캔모어 근처에서 차를 세우고 서로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났다. 세살짜리 형석이가 안된다고 소리소리 질러댄것이다. 이 차는 엄마차이기 때문에 엄마가 운전해야 된다고 떼를 쓴것이다. 아이때문에 하는 수 없이 또 자리를 바꾸어야만 했다. 그런데 형석이가 또 다시 안된다고 떼를 썼다. 차를 백 공사가 운전하고 온 거리만큼 후진해서 그 곳에서 부터 다시 운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형석이 때문에 일방 통행 고속도로에서 조심조심 후진해서 백공사님이 운전했던데 까지 2-300m거리를 되돌아가서 다시 운전하고 왔다는 것이다. 마침 지나가는 차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가족들이 모여서 한담을 하다가 그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세살난 녀석이 고집한번 대단했다고 지금은 사십이 넘은 아들에게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세살짜리 아이에게서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이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잘못한 것을 바로 잡아야 할때가 있다. 편리하기 때문에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잘못한 시점부터 바로 잡지 않고 중간부터 바로잡을 때가 있다. 겉으로 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때는 잘못된 시점부터 바로 잡아야 이후에라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남북 회담과 한일 회담의 문제점을 찾아보기로 하자. 대한민국 수립 후 이승만 대통령만 제하고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다 남북 회담과 한일 회담을 시도 한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느 대통령도 기대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한일정상 회담을 제안 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 때문에 앞으로 할일을 못해서는 안된다. 과거에 매이지 말고 앞으로 서로 협력하여 잘해보자고 했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읽은 기억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때 좋은 발언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일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나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그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했음에고 불구하고 왜 이렇다 할만한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를 못했을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중에 문제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데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란 무엇인가. 북한은 아직도 6.25 전쟁을 북한이 남침함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 하지도 않고 있다. 일본정부도 지난 36년간 조선을 식민지 통치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한일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는 남북 회담이나 한일 회담은 좋은 결과를 얻기도 어렵거니와 설혹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이것이 불씨가 되어 모든 것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서 할일 중에 하나는 북한과 일본 정부로 부터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게 하는 것이고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다. 누가 그것을 모르느냐, 사과할 사람이 안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일이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60년 이상을 이렇게 끌고 온것이 아닌가. 이제는 더이상 이 문제로 시간 낭비할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다른 문제를 놓고 회담을 하기전에 이 문제부터 해결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인정 안하는 것을 하도록하고 사과 안하는 것을 사과하도록하는 것이 외교정책이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그러나 죄인은 하나님과 교제 할 수 없는 것이다. 죄가 사람과 하나님과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죄를 용서 받기위하서는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때 하나님은 그죄(어떠한 죄이던지)를 다 용서하신다. 용서를 받은 다음이라야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 진다는 것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 등록일: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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