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주택시장은 최근 캐나다 전체적으로 거론되는 메인 이슈가 되었다. 한때 뜨겁게 떠오르던 주택 시장은 유가의 하락과 함께 냉각되기 시작했고, 경제학자, 리얼터, 주택 오너, 구매자 등 너 나 할것 없이 주택시장의 향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수많은 예상들과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TD는 올해 MLS 세일즈가 리스팅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50%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al Estate Investment Network의 분석가인 돈 캠벨은 “떨어지는 폭이 큰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유가 등의 가장 중요한 변수들을 알 수없는 현 상황에서 주택의 평균 가격을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CREB(Calgary Real Estate Board)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까지 MLS 세일즈는 지난해보다 37.17% 떨어진 1,758건에 그쳤으며, 반면에 새로운 리스팅은 24.66%가 오른 5,551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평균 판매 가격은 2.17% 떨어진 $463,938을 기록했다
1990년 이후로, MLS의 평균 집값이 떨어진 것은 1991년(-1.08%), 1995년(-0.47%), 2008년(-2.46%), 2009년(-4.67%)의 단 4번뿐이다. 평균 집값이 가장 크게 올랐던 적은 2006년으로 전년도에 비해 39.78%나 오른 $358,385를 기록했었으며, 이듬해인 2007년에 다시 한번 18.25%가 오르며 $423,798을 기록했었다. Conference Board of Canada에 따르면, 캘거리의 경제성장은 2006년에 7%로 1997년의 7.9%에 이어 지난 25년간 두 번째를 기록했었다고 한다.
1991년에 리얼터로 첫발을 내디딘 REMAX Realty Professionals의 크리스티나 해거티는 캘거리의 부동산은 항상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라고 말하며, “지난 10년간의 부동산 가격을 지켜보면, 도시의 어느 곳이든 2-3배는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오래 있어온 사람들은 단기적인 변화에 조바심 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해거티는 현재 캘거리의 공실률이 여전히 낮다며, 낮춰진 이자율이 소비자 신뢰 지수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며 다시금 활발한 부동산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실률이 낮기 때문에 주택 오너들이 지금 10% 이상 손해를 보고 팔기보다는 높은 렌트를 받으며 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CREB의 수석 경제학자인 앤-마리 루리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집 가격이 큰 폭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는 낮은 유가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와 이로 인해 실업률이 받게 될 여파에 달렸다고 전했다. 해거티는 캘거리는 여전히 젊은 도시이고, 사람들은 이러한 유가의 변동성과 부동산 시장으로의 연결성에 익숙하지 못하다며, “오랜 시간을 지켜본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당일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가치를 키우는 자산으로 캘거리의 튼튼한 기반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캠벨은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강력한 투자이며 수입의 대체재라며, “캘거리의 성장세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고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하락세를 겪고 있지만, 도시 자체에 인구가 늘어났고, 지난 2년간의 기록적인 성장으로 인해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명한 투자자는 좋은 구매를 물색하고 있을 것이며 그 뒤에는 수 년 안에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