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경기가 옆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100명이 넘는 미국과 캐나다의 저명한 과학자, 경제학자들이 수요일 대규모 회합을 갖고 탄소배출이 줄어들 때까지 오일샌드 개발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일단의 과학자, 경제학자들은 하퍼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전세계가 기후온난화의 충격을 줄이기를 원한다면 오일샌드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제안은 현재 오일샌드 상태를 유지하고 하루 약 200백만 배럴의 생산량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니 앨버타에 나쁠 게 없는 제안이다.
다만 탄소 오염 감소, 생물학적 다양성의 세이프가이드, 건강 보호, 원주민과 조약 존중 등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프로젝트는 더 이상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공개서한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켄 에로우 박사가 서명했다.
레이첼 노틀리 앨버타 주 수상과 하원의원들에게도 보내진 이 메시지는 이번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기후변화 회담에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수질전문가 데비드 쉰들러 박사는 이번에 모인 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손상 및 노천광과 연관된 미해결된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쉰들러 박사는 업계에서는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앨버타 주 정부가 에너지 자원 다양화를 시도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과학자, 경제학자들은 오일샌드 개발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 10가지를 열거했다. 그 중에는 공기오염이나 매립지 부족 같은 장기적 환경 문제도 포함된다. 또한 탄광이나 오일샌드 개발이 발암물질을 배출하고 공기와 물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매립지는 절대 부족으로 오염되는 땅의 0.2% 정도가 매립지로 환원된다.
쉰들러 박사는 유가 하락으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제유가시장을 좌우하는 지금이 앨버타로서는 기회로 기후변화나 탄소감소문제에 주도권을 잡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때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오일업계에서는 프로젝트 개발 중단 요구를 반대하고 있다. 캐나다 오일샌드는 세계 에너지 시장 요구에 부합되는 중요한 부분인데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 오일업계의 의견이다. 오일업계는 현 상태에서 최선의 방법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해 신기술을 개발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