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1일부터 앨버타 최저임금이 11.20달러로 인상 발표되면서 캘거리 비즈니스 업계가 일자리 축소, 근무시간 단축, 서비스 가격 인상 등으로 경기 위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일반 최저임금뿐만 아니라 주류 및 레스토랑 업계 서버 종사자들의 최저임금 또한 현행 9.2달러에서 10.70달러로 함께 인상되었다. 내년에는 일반 최저임금과 서버 직종의 근로자들의 최저임금도 일원화된다. 주정부는 최저 임금 인상 정책은 2018년 15달러를 목표로 지체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진행될 예정이다.
캘거리 비즈니스 업계는 한 숨만 짓고 있다. 캘거리 상공회의소 정책담당 책임자인 저스틴 스미스 씨는 “2018년 15달러 목표의 주정부의 최저 임금 인상은 캘거리와 앨버타의 경기에 상당한 충격을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위축을 우려했다.
그는 비즈니스업계가 최저임금 인상에 대치할 수 있는 방법은 근무시간 축소, 직원 축소, 서비스 가격 인상 등으로 향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자영업협회 캘거리 지부 앰버 루디 정책분석가는 “주정부가 그리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은 상당부분 다르게 다가 올 것이다”라며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생존 문제가 직결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앨버타 노조협회 맥고완 의장은 “더 많이 올라가지 못해 실망감이 크다”라고 밝혀 업계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그는 “11.20달러도 캐나다에서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생활가능 임금에는 미치지 못한다. 첫 인상에서 12달러 선까지 올라 갔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캘거리와 앨버타에서 17개의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콩코드 그룹 CFO 브라이언 리 씨는 “우리 그룹에만 1,300여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상당한 충격이 예상되어 대책마련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즈니스업계와는 별다른 협의가 없었다는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레스토랑 업계는 내년부터 사라질 예정인 서버 직종의 최저임금 제도에 더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서버 근로자들은 기본급 보다는 팁을 위주로 생활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무시간이 줄어 팁이 줄어들게 되고 최악의 경우 일자리까지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업계는 인건비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식음료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헤리티지 파크의 CEO 알리다 비스바크 씨는 “15달러까지 인상되는 2018년에는 인건비 부담이 42%, 무려 4백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 현재 헤리티지 파크 종사자 750명 중 2%가 최저임금을 받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은 엄청나다”며 이른바 ‘눈덩이 효과’로 비즈니스 업계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시동으로 비즈니스 업계는 한 마디로 울상을 짓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