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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이사업계도 유가에 타격
저유가 시대 장기화에 고객 줄어
 



유가 붕괴의 영향으로 많은 캘거리인들이 무빙 세일 광고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로라와 대니 메이버 부부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부는 다음 달에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에콰도르로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캘거리를 떠나기 전에 부부는 가지고 있던 것의 대부분을 가라지 세일을 통해 정리하고, 불확실한 오일 산업의 미래를 뒤로하고 떠날 계획을 세웠다. 37세의 로라는 38세의 큰 석유회사 프로세스 엔지니어였던 대니가 지난 10월에 실직을 하며 시작된 대화에서 해외로 이사가는 아이디어를 찾았다고 전했다.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이지만 8년 전 에드먼튼에서 이사오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온 로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니가 엔지니어링/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성취감이 적고 스트레스가 많으며 혜택이 적은 회사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라는 “대니는 ‘누군가는 모기지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보며 ‘잠깐, 왜 이 집을 갚아야 하지? 왜 우리가 여기에 있어야만 하지?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기회를 찾아 떠나서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통계청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1,790명이 앨버타를 떠나 캐나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고, 이는 2009년 이후로 가장 큰 이동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이사전문 회사들에게는 희소식이어야 하지만, AMJ Campbell Calgary의 매니저이자 30년간 업계에 몸담은 전문가인 더그 자스퍼는 이번엔 경우가 좀 다르다며, “올해는 좀 다른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규모로 이사를 하거나 스스로 화물차를 빌려 이사를 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집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가구의 대부분을 팔고 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스퍼는 “전에는 한 트레일러에 한두 가구의 이삿짐을 채울 수 있었다면, 올해는 10-11가구의 짐을 한 트레일러에 실을 수 있다.”라며, 캘거리를 떠나는 사람들은 이사비용을 처리해줄 고용주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가구가 구비된 가정이 앨버타에서 온타리오로 이사하는데 드는 짐은 5,400 kg 정도로 $12,000이 소요되는 이사지만, 현재는 무게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자스퍼는 6월 30일까지 집계된 회사 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22-23%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이사회사들의 협회인 Atlas Van Lines의 프레드 할라데이는 통계가 앨버타 기업고객들의 수요가 2015년에 18% 하락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6%가 떨어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고객들의 경우 작년 수요가 13%가량 줄었지만 올해에는 2% 상승했다며, “사람들의 퇴직수당들이 슬슬 고갈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어야 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필요한 것들과 꼭 가져가야 할 의미 있는 물건들만 추려서 떠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야드 세일로 추릴 수 있는 소파들이나 가전제품들은 처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U-Haul의 앨버타 대표인 고든 앤더슨은 스스로 하는 이사가 회사에 큰 이익이 되고 있고 앨버타를 떠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많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한 트럭과 트레일러들을 준비해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바쁜 이사 시즌에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라 메이저는 가라지 세일을 통해 가구들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장식, 장난감 등을 처분했고, 팔기 아까운 품목들은 친구나 가족들에게 주거나 장기로 빌려주었다며, “거의 모든 것을 처분하려고 계획했고, 남겨지는 것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캐나다를 떠나기로 결정한 뒤 메이저 부부는 에콰도르의 물가가 싸고 살기 안전한 곳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4월에 답사를 다녀왔다. 2주간의 방문으로 이주를 결정했고 대니는 회사에 노티스를 내었다. 대니는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쉴 수 있던 적이 없었다. 경기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회복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떠나있는 동안은 에드먼튼과 캘거리에 있는 주택을 렌트해서 나오는 수익으로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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