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와 유가 붕괴는 캘거리 주거용 렌트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분석가들은 2015-16년 경기 침체 때와 마찬가지로 세입자들이 임대주들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알터스 그룹의 매튜 부칼은 “렌트가 직접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제적 여파가 장기화되면 일어나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 단기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앨버타 경제가 침체기로 이어졌던 2015년에 공실률은 전년도에 비해 세 배가량 올랐었고, 임대주들은 세입자 유치를 위해 첫 달 렌트비를 빼주거나 무료 주차 및 인터넷, 상품권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했었다. 공실률이 떨어지며 이 같은 인센티브는 사라졌었다.
2019년까지 렌트 산업은 캘거리 경제의 점차적인 회복을 보여주고 있었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는 2019년 10월의 공실률이 3.9%였고 2019년 평균 렌트비는 $1,181로 2018년에 비해 1.7% 오른 수준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코비드-19와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자료이며, 캘거리 공실률은 다시 상승곡선으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ntals.ca에 따르면 캘거리의 1베드와 2 베드 아파트의 렌트가 4월에 줄어들었으며, 1 베드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1,156로 3월보다 2.6% 줄어들었고, 2 베드 아파트의 경우 5.8% 줄어든 $1,34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ntals.ca의 디렉터인 폴 대니슨은 자료들이 리스팅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단기 렌트 리스팅이 장기 렌트 리스팅으로 바뀌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새롭게 지어져 리스팅에 추가되거나 완공이 임박한 유닛들도 많다. 주택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현재까지 371개의 렌트 전용 유닛들이 완공되었으며 2,655개의 유닛이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니슨은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모든 전망이 2020년 캘거리 경제 회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층이 실직하며 반강제적으로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 제한과 소셜 디스턴싱으로 인해 렌트 시장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대니슨은 “모두가 캘거리가 더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코비드-19와 유가 위기의 조합은 이 같은 기대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라며, “공실률은 오르고 렌트비는 내려가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임대주와 건물 매니저를 대표하는 캘거리 주거용 렌트 협회의 디렉터인 제리 박스터는 많은 임대주들이 실직과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에게 분납 옵션을 제공하였다고 전했다.
박스터는 공실률이 오르는 상황에 재산세까지 올래 임대주들은 이를 감당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평균적으로 임대주들은 23%의 재산세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대부분은 수천 불을 세금으로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스터는 “렌트비를 올리더라도 세입자들이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라며, 과연 누가 이러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