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스몰 비즈니스들이 COVID팬데믹과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이중고에 직격탄을 맞으며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캘거리에서 30년 동안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유명한 Swizzlesticks Salon Spa가 폐업했다. 소유주 브리아나 할렛 씨는 “팬데믹 셧다운 이후 5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매출 부진과 늘어 나는 채무로 인해 더 이상을 영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규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급감, 렌트비 납부 지연 등 도저히 헤어 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 달 렌트비만 22,000달러여서 더 이상은 영업은 의미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RBC는 올 해 앨버타 경제가 8.7% 수축될 것으로 전망하며 1930년 대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캐나다 자영업 협회 (CFIB)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앨버타의 중소 비즈니스 등 19%가 폐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라고 밝혔다. CFIB의 애니 도머스 분석가는 “스몰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위즐스틱스의 할렛 씨는 “켄싱턴 본점에만 한 때 50명의 스타일리스트가 근무할 정도로 번성했다. 국제 유가 폭락 이후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나타났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 상당한 회복세를 보여 2020년 올 해 매출 성장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COVID팬데믹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회계 직원과 소유주인 나만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을 일시 해고할 수 밖에 없었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7명만 근무에 복귀했다. 매출이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저조했기에 폐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비즈니스와 달리 재빠르게 온라인으로 사업 기반을 옮긴 스몰비즈니스들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기도 하다. 캘거리의 온라인 디자이너 의류 판매 업체인 The Upside의 로린 본 씨는 최근 캘거리 상공회의소로부터Resilient Business Awards를 수상했다. 그녀는 “우리도 현 팬데믹 상황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기반으로 재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라고 밝혔다.
본 대표는 “우리는 2019년 9월 대비 올 해 9월 현재 30% 이상의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적정한 가격대 책정과 배송 등 온라인 비즈니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온라인과 병행하기 위해 지난 6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운트 로얄 대학 기업 혁신 연구소 레이 드폴 디렉터는 “캘거리의 수 많은 스몰 비즈니스들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일부는 위기 상황에서 고객 중심의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