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최근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자들도 많은 공식들을 읽기 힘들다고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Bristol대학은 650여개의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결과, 보고서에 공식이 많을 수록 이후에 인용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이는 심지어 과학자들도 읽기힘든 공식들에는 그렇게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의 인용 빈도는 공식이 많은 보고서에 비해 그렇지 않은 보고서가 50%나 높았다. 이는 보고서가 독자와 얼마나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지도 나타내준다. 한 학자는 이에 대해 “이미 어떤 사람이 이러이러한 연구를 많은 공식을 사용하여 해놓으면, 이를 실험으로 확인하려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점은 “과학적 진보를 막는 길”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이러한 공식들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비판적으로 판단해 보아야 한다고도 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수학 공식들을 감추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 부분을 좀 더 잘 설명해 놓는 것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