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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마지막 戀歌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164 작성일 2005-03-11 15:04 조회수 1449
 
마지막 연가(戀歌) , 내 안의 당신에게


그 언젠가 당신이 나에게 흰 손 내 밀었을 때,
오랜 사랑의 예감으로 난 당신의 손을 잡았죠.

너무 닮은 영혼의 모습에 차라리 슬퍼하면서.

세상 밖에 있는 당신을 내가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어쩌면 내 안에 깃든 오랜 외로움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꿈결처럼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현실에 없는 당신이 주는, 그 아픈 사랑의 무게에
시린 영혼으로 힘겨워 하면서도
난, 정말 당신을 깊이 사랑했어요.

당신도 모르는, 내 안의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 사랑 간직하고 싶습니다.

오직, 나만의 외로운 세계에서.


당신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당신도 모르는, 내 안의 당신을.







*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했던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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