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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예수와 테러리스트 모하메트'
작성자 강현     게시물번호 -2628 작성일 2006-02-10 22:17 조회수 809
토마님과 종교님의 토론에 잠깐 끼어드는 글입니다. 다만 주제 바깥으로 조금만 끌고 가겠습니다. 그 동안 많은 글들이 올라와 따로 올렸습니다.
 
우선 종교님의 둘째 항목 ‘예언의 성취’ 내용을 조금 이해하기 쉽게 제 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보수기독교인들은 다니엘 서 나 요한계시록 등에 수록돼 있는 세상의 종말과 관련된 내용들을 문자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 예언서에 의하면 예수의 재림이 있기 전에 반드시 이스라엘이 건설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국가로서 1948 년 이미 건설된 이스라엘의 존립을 위협하는 이슬람 세력이야 말로 하나님의 예언을 파토 내려고 하는 사탄의 세력입니다.  이들을 공격하고 학살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실현 시키기 위한 성전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보수기독교인들을 전술적으로 아군화하여 미국의 새 세계지배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신 보수주의 정치세력입니다. 이들은 종교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유대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시온주의자들이라고도 볼 수 없습니다. 이들은 9. 11 이후 권력을 장악하고 부시 행정부를 좌지우지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국제전략을 수립한 세력이기도 합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서 ‘기독교 우파와 Zionist 들이 한 패거리가 됐다’ 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비교적 순수한 복음주의 기독교 대중이 전혀 순수하지 않은 신 보수주의 이념을 가진 전문가 집단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신 보수주의자들은 권력을 장악하자 마자 그 동안 공화-민주당을 막론하고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왔던 가상적에 대한 압박. 고립정책을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렸습니다. 대신 미국의 절대적 힘의 우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모든 국가나 세력을 전략적 적으로 간주하고 선제공격으로 이들의 숨통을 사전에 끊어버린다는 새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외곽 때리기나 봉쇄정책이 아닌 국가의 권력 심장부를 직접 타격하여 한 나라의 시스템 전체를 접수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들은 새 정책에 입각하여 벌써 두 개의 이슬람 국가 정부를 전복시켰습니다. .
 
이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기이념에 대한 신뢰와 빈틈없는 이론으로 중무장한 투쟁가 형 정치세력입니다.
 
둘째 따라서 이들이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기준은 자기들이 보기에 우매하기 짝이 없는 일반 대중의 여론 따위가 아니라 자기 이념의 원칙과 논리에 부합하느냐 아니냐 입니다. 그들의 여론을 무시하는 과감한 행동은 그들이 무모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엘리뜨 의식과 이론적 합리화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서구적 개념의 민주주의자들이 아니라 절대 善의 논리를 갖춘 엘리뜨들에게 전 인류가 배우고 따라와야 한다는 식입니다.
 
셋째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이들의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가치의 상대성 따위의 논리는 이들이 가장 혐오하는 논리입니다. 미국에서 옳은 것이면 이라크에서도 무조건 옳아야 합니다.
 
넷째 조직과 정보판단의 천재들입니다. 이들은 어떤 개인과 세력을 어떤 식으로 인맥관리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상을 가진 전문가 집단의 내부 인맥과 밀실협조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긴밀하고 음모적입니다. 미국의 새 권력이 지난 4년여 간 가장 실망했던 대목은 이슬람에 대한 군사적 공세에 대해 유럽의 대중들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유럽인들의 입장은 놀랍게도 2004년 3.11 스페인 테러 이후에도 별로 변하지 않다가 작년 7.7 런런테러 와 10.26 프랑스 폭동 이후에야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새 권력을 결정적으로 고무시킨 사건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덴마크의 우파매체인 윌란스 포스텐 지 만평사건입求? 이 사건은 미국과 유럽의 우파선동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까지 드러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종교전쟁을 선동하여 아예 이 참에 아마겟돈 전쟁의 예언까지 실화로 연출하려고 작정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우파언론을 총동원하여 부채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헌팅턴이1996년(첫 논문 발표는 1993년)문명충돌론을 들고나와 바람을 잡을 때부터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란에는 미국의 새 권력과 이들에게 동조하는 유럽의 추종자들이 두드리는 장단에 춤을 추면서 박자를 맞춰줄 좀 띨빵한 인간이 대통령으로 있습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슬람 모욕 만평에 대응해 홀로코스트를 찬양하거나 희극화 할 만평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핀트도 안 맞고 설득력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슬람을 공격하고 있는 주체가 이스라엘이라기 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우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슬람 권이 폭발적인 대응을 해 주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덜 똑똑한 그가 엉뚱하게 어눌한 대응을 해 주었기에 망정이지 만일 그가 서구 기독교 우파대중을 자극할 꼬투리를 신약에서 찾아내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정사사건’이라든가 ‘제자와 동성애에 빠진 예수의 모습’ 같은 것을 신문 만평에라도 내는 날이었으면 온 서구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당장 핵무기로 테헤란을 공격 하라고 주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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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비판만으로는 변화할 가능성이 없는 이념화된 투쟁가형 정치세력이 유일 초강대국의 권력을 장악하고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기독교 대중까지 끌어 들여 문명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면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답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반미주의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같은 다원주의 국가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사람입니다. 새 세기 들자 마자 이 새 권력의 등장으로 망조가 들기 시작한 미국을 구할 사람들은 미국의 유권자들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 밖에 없다고 한 것은 평화와 절차를 존중하는 제가 미국인들더러 그들이 선출한 ‘합법정부’를 임기가 끝나기 전에 폭력으로 뒤집어 엎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989 년 8월 15일 저는 전대협 집회 취재차 연세대에 나가 있었습니다. 당시 전국 90개 대학 2만 여명의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일사불란하게 불렀던 ‘반미출정가’라는 노래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17년이 지난 오늘 까지도 외우고 있는 그 노래 2 절 가사를 여기 소개합니다.
 
총 어깨 걸고 나가자  미국놈 쫒아버리러
칼 움켜쥐고 나가자 매국노 처단하러
철 천지 원수 미제 쫒아버리고 민족 자주 이룬다면
이 목숨 바쳐 끝까지 투쟁하리라 자주 통일조국 만만세
싸우리라 우리 하나가 되어 반미의 기치 드높이
승리하리라 우리 춤을 추리라 해방의 노래로.
 
이런 살벌한 노래가 또다시 그것도 한 두 나라도 아닌 새계 만방에서 미국을 향해 을려 퍼지게 되지 珂綬?바랍니다. 그건 온전히 미국인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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