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쪽눈 백내장 수술을 처음 받았어요  그동안 여러가지 궁금한게 많았는데 이제 다 풀렸네요.  

100세 시대는 되었지만 몸은 그 수명까지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죠. 그중 하나가 눈이구요 그래서 노년으로 갈수록 백내장 수술이 매우 많아지고 있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백내장이란?

우선 백내장은 눈에 렌즈가 탁해져서 뿌엿게 보이는 현상, 눈부심 현상등이구요 노화가 되면 생기는 자연현상입니다.

특히 캘거리는 햋볓이 많고 강해서 선글라스 착용은 절대 필수이며 백내장을 줄일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통해 렌즈를 인공물로 교체하는건데요 실제 수술은 라식 수술과 동일해요. 수술하고 나면 먼거리가 안보여 안경쓰던 사람은 안경 없이 잘 보이게 됩니다

한국은 의료보험으로 이게 되었다가,  중년, 노년층들이 백내장을 빌미로 라식 수술을 하도 많이 해서 지금은 약 100만원 정도는 내갸 수술을 해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수술이 필요하면?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면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는데 캐나다에서는 직접 갈수 없죠

패밀리 닥터나 검안의  (Optometrist)에게 가야 하며 캘거리에는 한인 검안의가 있어요 (업소록 참조) 

참고로 65세 이상의 경우 년 1회 감안의를 통한 눈 검사 무료 이구요 65세 미만이라도 눈에 백내장이나 질병이 있을 경우도 년 1회 무료 검사입니다. 검사비는 대략 140불정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패밀리 닥터나 검안의가 백내장이라고 진단해주면 안과 전문의((Ophthalmologists)에게 보내줍니다.

수술 예약

검안의가 백내장을 진단해주면 상태에따라 수술 날짜를 잡아줍니다.  캘거리에는 백내장 수술은 총 3곳의 병원에서만 가능하며 수술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몇달 기다려야 하구요 다만 상태가 심각한 경우 의사는 일정을 최대한 빨리 잡아줍니다. 

근시인 경우 

근시라 평소 안경을 쓰는 사람의 경우 백내장 수술후 인공렌즈가 끼워지고 이게 라식수술과 동일해서 먼거리가 잘 보이게 되어 안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한쪽눈만 백내장이 생겨도 근시인 경우는 양쪽눈 모두 수술이 필요한거구요 

일단 한쪽 눈 수술을 하면 그쪽눈은 잘 보이고 다른쪽은 여전히 근시라서 짝짝이가 되는데요, 병원에서는 기존에 안경에 렌즈 하나를 빼서 쓰라는데 그렇게 해보니까 영 어리접고 안되서 전에 가지고 있던 컨택렌즈를 수술 안한쪽에 끼워서 쓰고 있어요. 

한쪽눈 수술하고 다른쪽 수술할때까지 보통 4~7주정도 기다려야 하구요 그 사이에 쓸 (수술 안한쪽 눈)컨택렌즈를 미리 주문해서 수술 끝나고 곧바로 착용할수 있게 하면 좋아요.  한달치 30개가 대략 80불정도 합니다. 

인공렌즈 선택

캐나다에서는 일단 백내장 수술은 무료입니다. 무료 렌즈도 좋다고 합니다. 따로 돈 안들여도 되구요. 

저의 경우 난시가 많은데 이런 사람을 위해 토릭 Toric 렌즈가 있다고 권해주어 개당 1천불을 내고 수술 받았어요. 

그외 다초점 렌즈 Multi Focal 가 있는데 이건 개당 3천불.. 써본 사람들 말이 이게 어지러울수가 있고 적응이 잘 안되면 낭패라고.  백내장 수술은 평생 1회만 하는거라 이러면 상당히 곤란해 진다고 해서 그냥 톡식 렌즈로 했어요. 

다초점이 아닌 일반렌즈 혹은 토릭을 끼면 가까운데가 안보여 돋보기는 따로 껴야 합니다. 

수술 전에 검사 

수술 전에 나의 눈에 대한 정확한 검진을 받는게 좋다고 병원에서 말하더라구요  이건 옵션이라고는 하던데 아무래도 이건 내야 할것 같아 돈 내고 검사 받았어요 수술 2개원전쯤에 받았어요. 장소는 안과병원과 동일한 장소였구요 

그리고 저의 경우 교통사고와 백내장이 좀 연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종합병원가서 따로 날 잡아 양쪽눈 검사를 다 했어요 (울트라 사운드 검사는 무료) 

당일 수술 준비

저의 경우 12시까지 오라고 하더라구요.  도착하니 창구에 가서 돈을 내고 오라고 해서 내고 돌아왔더니 앉아 기다리라고.

그러면서 머리쓰는것, 마스크, 신발감개를 줍니다. 들어가기 전에 모두 쓰고 안쪽 대기실로 들어갑니다. 발싸개는 신발위에 신으면 됩니다. 

카운터에서는 이따가 누가 픽업해주는지 물어보구요,  픽업해줄 사람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야 합니다.  

수술하고 나면 수술한 눈이 마취가 되어 그날 밤까지는 약간 흐릿하게 보이므로 운전은 안하는게 좋구요, 병원에서도 24시간동안은 운전하지 말라고 합니다.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분은 사전에 말해서 통역을 데리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가보니 통역 데리고 온 사람들이 몇명 있더라구요 

안쪽 대기실 들어가면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전에 이 수술 한적이 있냐? 오늘아침부터 금식했냐? 다른 병은 없냐? 먹는 약은 있냐? 누워서 시술하는데 눕는데 문제 있냐? 등등 그리고 혹시 겁이 많냐?고 해서 없다. 근데 있으면 무슨 조치를 해주냐?고 물으니 혀를 약간 무감각하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그럼 긴장이 좀 풀어진다고 하네요. 저는 필요 없다고 했구요

수술 안하는 눈에는 투명 플라스틱을 끼워줍니다. 이건 뭐냐고 했더니 만약을 대비해 그쪽 눈을 만지지 않기 위한 보호막이라고 하네요

눈에 안약을 5~6가지를 넣어주더라구요  그리고 혈압 맥박을 재구요 

거기서 40분정도 대기하고 수술실로 이동합니다 .

수술실 바로 앞에서 의사가 눈 상태를 점검해줍니다. 마취가 제대로 되었는지 눈동자를 눌러보는것 같더라구요. 

수술 과정

수술실은 의사 외 두명이 준비를 도와줍니다. 의자에 앉으니 등받이가 젖혀져 눕게 되구요.  또 눈에 안약을 몇가지 떨어트려 주구요

따로 주사를 통해 마취하는건 없는것 같아요. 여러번의 안약 투여로 눈동자의 마취가 되는것 같았어요. 

몸 전체 커버를 하고 수술하는 눈만 딱 위에서 보이도록 하고 눈을 감지 못하게 위아래로 벌려서 고정을 시킵니다. 모든게 완료되면 의사가 들어와서 시술을 시작합니다. 

시술은 10~12분정도 소요되는것 같아요.  눈 앞에 밝은 조명이 있다가. 어느 순간 앞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아마로 렌즈를 제거한듯 싶구요

이후 인공렌즈를 끼우면서 앞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술이 끝나면 곧바로 수술실을 나옵니다. 

시술 기간동안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매우 간단하더라구요 

수술실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약 30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시술은 10~12분정도만 걸렸구요 

레이저로 눈 옆을 찢어 혼탁해진 렌즈를 빼고 인공물을 넣는 건데 참 기술이 많이 발전하긴 한것 같더라구요. 이런걸 10분안에 간단히 끝내다니 말이죠

거의 일년 넘게 한쪽눈이 뿌옇게 보여 엄첨 불편했는데 이제 선명하게 보이고 안경 없이도 보이니 너무 좋네요 

수술을 마치고

한시간 후에 눈 압력 체크가 있으니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밖에 의자에 앉아서 가지고 간 도시락을 꺼내서 먹었어요. 아침부터 물만 마시고 굶어서 배가 고팠어요. 

수술 당일 아침부터 절대 금식을 해야 해요.  물, 애플주스, 커피(설탕까지만), 티까지만 되고 우유나 과일, 음식은 일체 금지입니다. 

수술 끝나고 나면 곧바로 음식 먹으면 됩니다. 

처방 안약

수술 약 2주전에 병원에서 안약을 처방해줍니다. 저의 경우 병원에서 저희집 근처 약국으로 직접 처방전을 보내주었더라구요. 약국에서 전화가 와서 안약을 픽업했어요.  두개의 안약이고 60불 냈어요. 

안약은 A, B가 있는데 A는 수술 전날부터 하루 4회, 수술하고 나서부터도 하루 4회씩 2주간 넣어야 하고 

B는 수술하고 나서 눈에 애로가 있을떄 하루 4회씩 넣어주는 거구요

안약 A는 첫2주는 하루 3회, 3주차는 하루 2회, 4주차는 하루 1회, 그리고 중단하면 되며 이후에도 안구 건조증으로 눈이 따끔거릴 경우는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안약을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한국 백내장 수술 비용 

제 지인은 한국가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구요 (의료보험 없이) 단초점, 난시교정으로 해서 양쪽눈에 700만원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7천불정도 들어간 셈이므로 캐나다에서 난시교정으로 해서 2천불보다는 많이 비싼 셈이네요 

수술전 검사비용 60만원 들었다고 하구요 (캐나다는 위에서도 있지만 검사비 300불 냈구요, 선택사항이라고는 하더라구요)  그외 수술후 검사비용과 안약비용 포함해서 20~30만원정도 더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수술할 경우 대략 800만원정도 생각하면 될것 같네요

수술 후 몸 관리

병원에서 말하길 수술 후 2주까지는 무리하지 말라고, 운동도 5파운드(2.2킬로)이상 들지 말라고 하네요 술은 딱히 마시지 말라는 말은 없었구요. 누군 수술후 안대를 하고 다녔다는데 제 병원에서는 그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운동의 경우 5파운드는 보니까 70~80대 노인의 경우에 해당되고 50~60대 건장한 사람이라면 가벼운 운동정도는 문제 없을것 같았어요. 여하튼 자신의 몸 상태를 보고 절대 무리는 하면 안됩니다.

눈알은 신경세포가 무지 많고 뇌와 직결되어 있어 외부로 노출된 뇌라고 한다네요. 최근 알았어요. 그만큼 눈은 예민하고 섬세하므로 수술후 격렬한 운동이나 무리를 하는건 금물인것 같습니다

수술 후 눈 검사 

수술후 약 2주후에 눈 검사 예약을 잡아줍니다. (물론 무료)  검사는 약 30분정도면 되는데 중간에 동공확장제를 넣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총 1.5시간 정도 소요되며 수술한 눈이 동공 확장이 되어 있어 2~3시간정도 운전에 약간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이구요 끝으로

저는 50대 중반에 백내장이 좀 일찍 왔는데요 17개월전에 제가 사거리에 서 있을때 뒤에서 다른차가 와서 제 차와 충돌했는데 좀 많이 찌그러졌어요.  

그리고 나서 오른쪽 어깨와 목을 다쳐서 지금까지 보험으로 치료를 받았구요 스테로이드 주사까지 맞는 등 여러가지 치료를 받아 어깨 목은 좋아졌는데 지금은 오른쪽 머리 뒤쪽에 통증이 있어 아직도 치료중입니다. 어깨와 목 근육의 끝이 머리 그쪽에 붙어 있는 거고 교통사고로 인해 흔히 발생하는 통증이라고 하네요

근데 교통사고 직후부터 눈이 잘 안보여 검안의에게 갔다가 오른쪽눈 백내장 진단을 받고, 안과의사에게 가서 작년 6월 백내장 진단을 받았어요. 곧바로 수술 잡아주겠다고 했는데 멀쩡한 왼쪽눈도 수술을 해야 해서 지금까지 버티다 수술을 했는데요. 

거의 일년간 오른쪽눈은 거의 보이지 않아 매우 불편했죠

변호사도 선임했구요. 피해보상을 추후 받을 예정입니다. 

변호사에게 내가 말하길.  내가 볼때 이 백내장은 분명 교통사고 후유증 이다. 

그 이유로는 1) 전에는 없던 증상이 사고 직후 발생 2) 사고때 오른쪽 목, 머리 다쳤는데 백내장이 오른쪽만 왔다 3) 보통 백내장은 천천히 발전하는데 나의 경우 사고 직후 급격하게 심해졌다. 입니다. 

변호사도 이점에 동의를 했고 몇달전 안과의사에게 이런 내용으로 변호사를 통해 소견서를 부탁했더니

의사 왈. 나는 이것이 노화원인으로 보고 있어 사고 관련 소견서를 써줄수 없다. 네 수술은 못해주니 다른의사를 찾으라.고 의사가 직접 전화까지 해서 말하더군요

그래서.. 현재 상태도 안좋아 수술을 더 미룰수도 없고 다른 의사에게 간다고 해서 소견서 써준다는 보장도 없고해서. 없었던 일로 할테니 수술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해서 어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험사와 협의할때 백내장건도 넣어서 보상을 더 받았으면 싶은데 소견서가 없어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이점에 대해서는 변호사와 좀더 상의해 볼 예정입니다. 아참 변호사는 케네디언이구요 캘거리에 교통사고 상해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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