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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 - 오일 산업에서 실직한 이들의 진로는?
 
오일 산업에 종사하던 버지니아 반 버스커크와 남편은 10년 전에 캘거리에 자리를 잡고 일자리를 찾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 온 화공 엔지니어인 반 버스커크는 산업 전반에 대한 미래를 다시 가늠하고 있다.
오일필드 서비스 분야에서 영업을 하다가 2016년에 실직을 하고 다시 2018년에 취업을 했지만, 유가가 폭락한 올해 다시 일자리를 잃고 말았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급락하며 전례 없는 유가 붕괴를 경험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을 보고 있는 반 버스커크는 다른 산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남편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필드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코비드가 시작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오일 앤 가스 산업은 또 한 번의 대형 레이오프를 겪어야 했다. 기업들은 지출 계획에서 120억 불을 줄였고, 직접적인 오일 앤 가스 고용은 지난해에 비해 13%나 하락했다.
에너지 세이프티 캐나다에 따르면 4월에는 7,700개의 직접 연관된 일자리들이 사라졌고 대부분이 오일필드 서비스 산업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세이프티 캐나다의 캐롤 하위스는 “봄에 노동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것이 너무나 급격하게 변해 전망이 불가능했다.”라고 전했다.
고용시장 전망은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적인 에너지 수요 감소, 기업들의 지출 및 투자 감소, 고용 감소로 인해 어둡게만 보인다. 직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캘거리 하이어 랜딩의 대표인 재키 라프터는 “오일 앤 가스 시장에서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커리어가 큰 영향을 받았다.”라며, “이미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코비드가 이를 더욱 악화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의 보고서는 올해 앨버타의 경제가 6.8% 위축되었고 실업률은 평균 10.8%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컨퍼런스 보드의 토드 크로포드는 “앨버타의 노동 시장은 2022년 말까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는 많은 앨버타 주민들에게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다.
15년 동안 에너지 분야에 종사한 헤일리 요크는 지난 2월에 중소 오일 회사에서 레이오프를 당했다. 요크는 “오일 앤 가스는 내 커리어였고 사랑하는 일이었으며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는 분야였다.”라며, “코비드로 인해 다른 분야에서의 경제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에너지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산업에서 실직을 하며 다른 분야에 경험과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지를 찾고 있다.
의대를 나와 에너지 산업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일을 하다가 레이오프를 당한 에이킨 오케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리어를 찾고 있다. 오일 앤 가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경기가 변하면 레이오프부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라프터는 에너지 분야에 남아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보다 혁신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코비드-19로 인해 2년간 일어날 디지털적인 변화가 2달 만에 일어났다고 전했다.
높은 유가가 회복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세계적인 에너지 변환 및 탈탄소에 대한 움직임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국제 에너지 에이전시는 지난 29일, 세계 오일 앤 가스 투자가 올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털 에너지 서비스의 CEO인 댄 할릭은 “회복세가 시작되었고 생산자들이 우선적으로 회복될 것이다.”라며, “현실적으로 수익이 없으면 직원을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일을 해야만 하고 이미 일들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피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에너지 산업에 노동력을 남게 하려는 노력들도 있다. 하이어 랜딩은 온라인으로 코비드 커리어 부트 캠프를 진행하여 실직한 사람들이 커리어를 관리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버 드릴링과 캐나다 영 파이프라이너 협회, 캘거리 대학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버 드릴링의 CEO인 케빈 크러설트는 “25,000명의 직원을 4년제 대학으로 돌려보낼 시간이 없다.”라며, “앞으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작게나마 자격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했다. “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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