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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업 떠난 자리 테크 기업이 메운다.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에 보금자리 마련
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의 산업기반 구조가 서서히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과 COVID 19팬데믹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에너지 기업들이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을 떠나자 최근 몇 년 간 성장세를 거듭해 온 테크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속속 메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다운타운 멜리니엄 타워에 본사를 이전한 테크 기업 Helcim도 같은 케이스이다. 헬심의 니콜라스 베이크 CEO는 “원래 꿈은 실리콘 밸리의 캠퍼스같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5년 전 3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현재 68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커지면서 다운타운 외곽에 사무실을 마련하기가 힘들었다”라며 다운타운으로의 본사 이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전체 직원이 150명까지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해 보다 큰 사무실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6년 전 국제유가가 폭락한 이후 캘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수 많은 에너지 기업들이 직원들을 내보내고 다운타운을 떠나면서 오피스 빌딩의 자산가치 하락을 유발해 캘거리 시의 세수 손실에도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캘거리 시의회는 세수 만회를 위해 비즈니스 재산세 부담을 일정 부분 낮추는 대신 주택 재산세를 인상시키면서 그 부담이 캘거리 시민들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
캘거리 다운타운 공실률은 현재 27% 수준으로 캐나다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사무실이 비어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이 떠난 사무실에 신생 소프트웨어 등 테크 기업들이 하나 둘씩 찾고 있다. 현재 캘거리에는 435개의 테크 기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중 ¾이 벤처 기업인 신생 테크 회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경제개발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캘거리에서 테크 기업의 일자리는 2천 여 개, 약 44,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테크 기업들이 다운타운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타 도시에 비해 렌트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크다. 캘거리 다운타운의 리스료는 스퀘어푸트 당 17.50달러로 에드먼튼의 21.16달러, 토론토 35.38달러, 밴쿠버 44.62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운타운은 쇼핑, 식사, 체육관 등 직원들의 일상 생활 편의가 갖추어져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베이크 CEO는 “지금까지 오일 산업의 호황으로 신생 기업들은 다운타운에 사무실을 얻기가 불가능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다운타운의 리스료가 떨어지면서 신생 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 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대로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의 주인들도 테크 기업들의 입성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부동산 소유주들이 오히려 테크 기업들을 찾고 있다. 혁신과 기술 기업을 유치할 경우 빌딩의 이미지와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향후 빌딩들의 테크 기업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을 전망했다.
올 해 1월 SE 1st 스트리트에 위치한 First Tower의 7만 9천 스퀘이 피트를 임대해 본사를 이전한Symend사의 CEO 하니프 조사가니 씨는 “당초 다운타운에 회사를 두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퍼스트 타워는 마치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의 테크 회사 본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우리 회사가 원하는 사무실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전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9년 봄 20명의 직원에서 현재 200명 이상의 중견 테크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경제 개발의 메리 모란 CEO는 “비어 있는 다운타운의 빈 사무실을 모두 채우는데 약 15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테크 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다운타운의 오피스 빌딩으로 들어 오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들이 에너지 기업을 대신해 캘거리의 산업구조 기반을 바꾸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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