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UCP주정부가 앨버타의 산업기반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한 미래 비전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캘거리의 에너지 컨설팅 회사 HIS 마킷의 북미 천연가스 부문 수석 분석가 이안 아처 씨는 “주정부의 계획은 매우 야심차고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향후 앨버타의 산업 구조가 밑바닥부터 변할 수 있을 정도이다”라고 평가했다.
주정부가 발표한 가스에너지 산업 육성 계획의 주요 핵심 사안은 향후 세계 10대 석유화학생산기지로 발돋움하는 것과 수소 에너지 육성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온 LNG 프로젝트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10년 내 플라스틱 재활용 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포함되었다.
이번 주정부의 가스 산업 육성 계획은 기존의 석유 일변도의 경제 기반으로는 더 이상 앨버타의 경제를 떠 받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Peyto Exploration and Development의 대런 기 CEO는 “원자재 시장에서 가스 부문은 미래의 연료 및 에너지 산업의 중추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천연가스, 수소가스 산업 육성은 UCP주정부가 드디어 새로운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앨버타의 가스 산업은 이미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경쟁력 있는 회사, 그리고 저비용으로 추출할 수 있는 대규모 유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 전체의 너무 낮은 가격과 과도한 인프라 구축에 따른 과잉 생산 등의 시장 환경에 따라 정체된 상황에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투자 유치 등 자본을 끌어 오는 문제이다. 이미 지난 NDP 정부에서도 석유화학산업과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 UCP는 조만간 APIP (Alberta Petrochemicals Incentive Program)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1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우선 투자해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지원한다.
석유화학 생산 육성 계획에 대해서 CIAC (Chemistry Industry Association of Canada)의 봅 마스터슨 CEO는 “세계 10대 생산 기지로 발돋움하는 계획은 매우 어렵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액화천연가스 부문 또한 2030년까지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 수출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정부의 이번 계획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수소에너지 산업이다. 2050년까지 캐나다는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소에너지는 미래 연료 에너지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케니 주수상은 “수소 에너지 부문은 향후 앨버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청정 수소 에너지 생산을 통한 수출과 수소 관련 생산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UCP주정부가 전통적인 오일 산업 기반에서 가스 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밝히면서 침체된 앨버타의 경제와 일자리를 살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