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남부 앨버타 농부들은 최근 몇 년 중 기록적인 수확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흉작의 아픔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앨버타 경제에도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9월 30일 제이슨 케니 주수상은 상품 회사와 철도 회사, 그리고 농장 그룹들 모두 올해 수확이 이례적일 수 있다면서 “주 경제의 다른 부분이 COVID-19 팬데믹으로 계속 고통 받고 있는 때에 이 소식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어서 그는 “앨버타 경제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앨버타 농업"이라면서 “올해가 앨버타 농업 역사상 전례없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CN철도는 230만 미터 톤 이상을 운반하면서 캐나다 서부 곡물 선적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2020-21년 예상 곡물 생산도 전체 서부 캐나다 곡물 생산에서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 역대 최대 작물 수확을 기록했던 해는 2013년으로 프레리 농부들은 기록적인 7,680만 톤을 수확했다. 그러나 그 해에는 잔인하게 추운 겨울 날씨로 수송이 어려워져 수십억 달러의 농작물이 프레리의 곡물 저장통과 엘리베이터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시장에 내놓을 수 없었다.
또한 2016년도 작황이 좋았지만, 그 이후로 앨버타 농부들은 연속되는 가뭄에 수확이 좋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9월 초에는 폭설로 인해 농작물이 얼어 붙어 많은 농부들은 수확을 포기했다.
하지만 올해 9월 22일자 주의 작물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 작물 수확량 지수는 5년과 10년 평균치 보다 112% 높으며, 좋은 날씨 덕에 수확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올해의 수확을 기록적인 기록으로 선포하는데 주정부만큼 열정적이지 않다. 앨버타 농업 연맹의 린 제이콥슨(Lynn Jacobson) 회장은 주의 일부 지역, 특히 북부 지역은 올해 습도가 과했으며, 또 다른 지역은 심각한 우박 피해를 입어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제이콥슨은 “전체적인 대풍작에 관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부셸(곡물이나 과일의 중량 단위로 약 36리터에 해당하는 양)이 계산되는 것을 봐야한다.”면서도 자신이 경작하고 있는 남부 지역 절반에서 농작물 조건이 양호하며, 수확률은 2016년에 필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