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3분기의 공실률이 28.7%으로 집계됐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회사 CREB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2분기만 해도 공실률은 27%였으나, 3분기에 들어서며 더 늘어난 것이다. 2014년 말만해도 캘거리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은 약 10% 가량이었다. 그리고 CREB의 관리 책임자 그렉 광은 캘거리는 공실률이 높은 것도 문제가 되지만, 공실률이 높게 유지된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가 된다면서, “이전에 유가하락, 혹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발생했던 3~4번의 불황을 살펴보면, 그 상황은 약 18개월에서 3년 정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까지 더해지며 6년째 높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밴쿠버와 토론토의 다운타운 공실률은 각각 4.6%와 4.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광은 오일 및 가스 회사가 떠난 다운타운 사무실을 채울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캘거리는 테크놀로지 산업을 늘리고 사무실 건물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수명이 다한 오피스 건물은 철거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캘거리 다운타운 비 주거 부동산 가치는 3년 사이에 120억불 하락했으며, 이로 인한 세수는 3억불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캘거리 비즈니스 소유주들은 시에서 지출을 대대적으로 줄여 다운타운에서 줄어든 세금을 다른 곳에 전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캘거리 시의회에서 오는 11월 예산 논의를 시작하는 가운데 나히드 넨시 시장은 시에서는 2021년에 세금 동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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