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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의 '변호' 를 읽고 든 생각
작성자 westforest     게시물번호 9234 작성일 2016-07-13 11:33 조회수 1878
오랫동안 독재에 길들여지고 획일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결과,
사람들은 '나'를 잃어버렸다.  '너' 또한 잃어버렸다. '우리' 라는 우리 속에 모든 것을 가둬버렸다.

파쇼는 어원적으로 Fasces, 즉 묶는다는 뜻이다.
'단결' , '충성' 이라는 어마무시한 구호로 '나', '너' 를 없애버리고 되도않는 '우리'로 묶어버렸다.
그 시대를 살아온 결과 사람들은 분별해야할 지점에서 분별을 하지 못한다. 드러내어야할 때에 머뭇거린다.
생각의 차이와 인식의 차이는 고사하고 느낌의 차이, 취향과 욕망의 차이마저도 인정하지 못하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사는 세계시민, 새로운 세대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민족주의는 부족주의를 고상하게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야만성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나폴레옹 이후 서양사회에서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나와 끔찍한 살육들이 벌어졌다. 
아시아를, 아프리카를, 아메리카를 절단내었다. 

민족주의는 당연히 인종주의다. 종교주의다. 차별을 전제로, 차별을 먹으며 존재하는 기생충과 같은 개념이다.
'우리'라는 애매모호한 파쇼적 개념안에 인간의 존엄을 가둔 채 수많은 '개돼지 인생' 들의 존재를 먹이 삼아
신분제를 유지하는 소위 주류 엘리트들의 이념적, 정서적 기반이다. 좌우를 떠나서 그러하다. 

인간은 관계의 존재이며 우주와 사회 역시 관계로 얽혀있다.  관계의 출발은 '나' 다. '우리'가 아니다.
그리고 '너', 즉 타자다. 세상에는 '나'와 '나 아닌 것' 이 존재할 뿐이며 그 관계 속에서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나' 는 지존이어야한다. 신만이 지존이 아니라 나도 지존이다. 

내가 지존이면 세상을 가진거다. 개돼지도 없고 욕망의 나락이라는 것도 없다,
강정호는 세상과 마주한 문 앞에서 문을 열다말고 지존을 잃어버렸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나'가 살아 있으면 '너'도 살아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 가 될 수 있다면 좋다. 
그렇다고 민족과 국가는 너무 범위가 작다. 우리는 세계를 상대해야한다. 캐나다 작은 촌구석에서 밥벌어먹고 
살아도 내가 세계를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선수라 여기고 새로 차려진 영국 밥상에 감놔라 떡놔라 해야한다. 
올림픽 구경하되 우리나라가 메달 몇개따는지에 목매지 말고, 박태환이 메달 따는지에 목매지말고 그저
인류가 한자리에 모여,'너'와 '나'로 만나,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문화, 그 축제의 놀이를 즐기면 된다. 

나XX 이는 '나'를 잃어버리고'타자' 역시 그들의 삶에 존재하지않는 자들이 누리는 세계에 대해 '산통을 깨버린' 
어리석은 애완견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것에 분노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정작 분노의 대상이 바로 '자신' 들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클립보드님의 글은 우리로 부정의 부정을 요구하고 있다.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따라야 비로소 '나'가 찾아지는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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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j47687559  |  2016-07-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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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자연선택을 통해 안으로는
다른사람과 경쟁하고 밖으로는 다른 집단을 배척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 해 왔다는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탈민족주의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른바 표준사회모델이론의 오류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남녀차별은 마땅히 금지되어야 한다는 도덕적 올바름에 대한 집착 때문에
과학적으로 증명된 남녀의 생리적 차이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잘못된 경향을
'표준사회모델의 오류'라고 합니다.

나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지구에 사는 지구족 사람입니다.
간식으로 기생충을 먹기도 합니다.

니뭐나  |  2016-07-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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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감가는 부분이 있지만 뜬금없는 기-승-전-십자가???

redbang  |  2016-07-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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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승전십자가네요....
공감가는 부분은 잇었는데
결론부분에서 너무 종교적인 신념이 강하셨던 것 같습니다.

westforest  |  2016-07-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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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구요.

글쓰기에서 비유의 묘미를 모르시는 것 같군요.
제가 뜬금없이 기독교를 포교한 것은 아니고 다만 성경의 그 흔한 말을 인용했을 뿐이에요.
저는 종교적 신념같은 것 없는뎅 ㅋㅋ 교회도 안다니고 ㅎㅎ

즉 분노해줄 가치도 없는 나xx 이에 대해 분노할 것이 아니라 그가 개돼지로 지목한 '나'에 대해 분노하고 그런 '나'를 바꾸자는 뜻이에요.

니뭐나  |  2016-07-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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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다들 회사에서 저처럼 좀 한가한 시간이 많으신 분들이 많은가봐요 이시간에 아주 활성화되는게 흥미롭습니다ㅋ.
아무튼 저도 종교적 신념같은게 없는 1인으로 그 흔한 성경조차 보질 않았어서 몰랐나봐요 ㅋ.
그래도 종교적 신념을 가지시지 않은 분에게 조언아닌 조언하나 올리자면 저런 종교적인 단어는 괜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을만한 소지가 있지 않을까요?ㅎㅎ
아무튼 공감 1표 누르고 갑니다 ㅋ.

philby  |  2016-07-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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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님은 한자로 쓰면 徐林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ㅎ.
나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건 종교를 떠나 보편적 진리지요.
나를 버린다는 것, 말로는 엄청 쉬운데 그게 어려운 것 중에 어려운 문제라서.
집착 고집 고정관념 타성 습관... 이거 버리는 게 쉽습니까?

westforest  |  2016-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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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林 은 제가 기억하기로 임거정의 책사가 아니었나요.
아무튼 원래 한국에서부터 필명으로 西林을 쓰곤 했었는데 이민와서 직역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를 부정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세상과 마주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고요.
진리를 바로보는 것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clipboard  |  2016-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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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본격적인 다문화 공동체로 이행하고 있으니 인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진화생물학적 존재임과 동시에 인식의 주체로서 환경을 이성적이고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초생물학적 특질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상호 투쟁적 형질이 개체간의 또는 개체집단간의 갈등과 화해를 거듭하면서 이타적 속성으로서의 지평을 넓혀갈 줄 아는 현명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이타적 속성이라는 것은 남에 대한 존중을 통해 자신의 안전과 유익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차원에서는 우주의 주체적 단위로서의 생명과 인격에 대한 경외심과 존중이 서로를 향해 너그러운 관용으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민족주의란 당위적 이데올로기기 아닌 일종의 사회적 감정인데, 그 사회적 감정을 전쟁과 갈등을 선동하는 집단이 국가형테로 조직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나치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진화론을 도구로 민족주의를 당위로 설명해보려는 시도는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뛰어넘을 것 같은 매우 무모한 시도이기도 하고요. 이 글에 첫 댓글을 다신 huj47687559 님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다만 그런 세계관을 가진 분들은 나씨의 신분제 부활론에 대해서도 찬성해야 논리적 아귀가 맞는 처지에 놓일 수 있습니다. 자연선택에 유리한 형질을 보유한 개체와 그 유전자를 물려받는 자녀가 집단의 진화에 기여하므로 신분제는 당연히 부활되어야 하고 ‘언론에 휘둘릴만큼 지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하류대중에게는 선거권과 피선거권 등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박탈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논리전개도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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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들어와보니 ‘제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되어 정독하고 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huj47687559  |  2016-07-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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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족주의자도 아니고 탈민족주의자도 아닙니다.
단지 선택하라면 망설이다 민족주의를 택하겠지요. '지구족주의자'이기도 하고요.

민족주의자? 그런 것은 아니고 적어도 내가 쓰고 있는 한국말을 쓴 사람들이 기천년 전 부터 있었고,
앞으로 얼마간은 지속될 것이고 그리고 한글을 같이 쓴 사람이 500년 전부터 있어왔고,
나도 한글을 쓰고 있고 머 그러니 공동의식 동종의식이 있는 거야 당연 지사 아닐까요?
요즘 누가 나는 민족주의자입니다. 하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경찰이 안 잡아 가나요?? 혹시 공무원이 경범죄 티켓이라도...,

우리는 서로 정치관, 종교관, 의식 구조, 자라온 환경과 지금의 놓여진 상황이 각기 다릅니다.
여기가 어떤 전문 토론 집단도 아니고 어떤 특정 사상과 학문을 토론하고 연구하는 장은 더욱 아닙니다.

또 서로를 잘 모릅니다. 하기에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도 서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기생충과 같은 개념이다', '한심한 일이다'는 등의 말들은
본인의 견해를 밝히는데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접하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유발시킵니다.

자기집단이나 자기와 다르다고 상대방을 무시하려기 보다는
멏지고 깔끔한 문장과 매너로 상대집단과 자기와 다른 타인을 감동시켜 보세요.

저야 그럴 필요성을 못 느께 글은 안 쓰지만 말입니다.

자신이 A에 속한다고 B를 '기생충이다', '한심하다'라고 표현 하는 것 너무 이기적이고 부당합니다.
불특정 상대방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그런 표현을 쓸 만큼 위기나 궁지에 몰린 것도 아닌데 표현이 거친것 같습니다.

토마  |  2016-07-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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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세정을 이막동씨라고 하고 현대통령을 비난하는게 모가 그렇게 큰일인지 모르겠네요. (막동이 구봉서씨가 화를 내신다면 몰라도.)

사실 몇년전만해도 "우리 한인사회, 우리 한민족"이란 말에 일말의 딴지를 걸기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이젠 그 분위기가 많이 바뀐걸 보니 변화가 느낄 수 있어 참 좋네요.

HUJ님이 쓰시길, "민족주의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자연선택을 통해 안으로는 다른사람과 경쟁하고 밖으로는 다른 집단을 배척함으로써, 자신의 유전자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 해 왔다는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이라는건 집단선택을 얘기하는 것이고 이건 과학적 사실이라고 단정하기에는 훨씬 더 논쟁적인 학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특성이 (드물지만) 집단선택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말할려는건 이게 아니고, 설령 그 말씀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이유땜에 우리가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존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대로 따라야만 한다는 생각을 naturalistic fallacy라고 합니다.

huj47687559  |  2016-07-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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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님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제 아이디와 저의 댓글을 예로들며 말씀하시니 저로서는 답변을 드려야 겠습니다.

저는 토마님과 클립보드님에게 묻습니다.
500년 전의 세종의 실패한 정책 등을 일반인들이 몰랐고, 관심 없다고 해서 ‘큰 일’납니까?
그걸 지금 당장 밝혀내지 않으면 ‘큰 일’납니까?(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의 해명이 짧지가 않아서 따로 포스팅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 정도의 해명을 끝으로 저는 평소 처럼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저는 인터넷 '논객'도 아니며 평소 시간도 없고 글 재주도 없기에 포스팅은 거의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사람과 지면으로 토론하는 것을 즐기지도 않습니다.
여가 시간을 쪼개어 여행과 사진촬영, 유화 습작(캘거리에서는 여건상 못 그리고 있지만)과 기타치며 노래 부르기가 내 본연의 여가 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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