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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도는 하시나요?
작성자 크리스쳔     게시물번호 -942 작성일 2004-12-24 02:47 조회수 1724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님처럼 글 잘 쓰는 사람이 아닌지라.

 

첫번째는 성경이 완벽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기독교가 아닙니다. 다른 종교를 믿고 있거나 본인이 만든 종교겠죠. 성서비판학이라..성경은 믿으면서 그것이 완벽하지 않고 뭔가 불충분한 점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절대적인 진리는 무엇을 근거로 결정한거죠? 인간이 그걸 판단할만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우주를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 하나님을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다(딤후 3:16)는 성경말씀을 부인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그건 다른 종교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성경에 모순점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그 안에(기독교) 속해 있다고 하시는지요?

 

위에 쓰신 글을 보면, 하나님은 존재하시되 성경은 인간이 썼기때문에 뭔가 오류도(마태복음과 누가복음 2장 예를 드셨죠.) 있을 수 있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요. 노아방주도 못 믿으시고, 아브라함도 사실이 아닐수 있다고 하시고, 태양이 멈춘것도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시는데, 그럼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이 태양 잠깐 멈추는 것을 못한다고 주장하시는 건가요?(본인이 크리스쳔이라고 하시니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을 믿는다는 가정하에) 아마도 그 사실을 확실히 부정하시는 것을 보니 님이 하나님보다 과학을 더 잘 알고 대단한 분인 듯 싶네요. 

 

두번째로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동성애가 죄라는 것이 나옵니다. 위에 다른 분이 인용한 성서구절들에 있군요. 성경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니 신약에 나온다해도 별만 다르게 느끼지는 않으시겠지만..

캐나다 연방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의 합법화는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후, 라디오에서 토론도 하고 하던데요. 소수의 권리(minority right)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세상이 변해서 동성애자들의 결혼 합법화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조금더 변하면 pet을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내 pet과 결혼하겠다는 말도 나오겠다 싶은데요. 남자끼리도 결혼하는데 동물과 결혼 못할건 뭐 있겠습니까? 소수의 권리를 지켜줄려면 그것도 허용해야겠지요.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 즉 동성애는 죄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인용해 비판하셨는데요. 그럼 교도소 선교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도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지만 동성애자들을 보고 '너는 죄인이야! 나중에 지옥갈거야'라고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인간이 생각하기 좋은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거 참 멋지고 그럴듯해 보입니다. 다른 종교도 인정하면서 포용력 있어보이고, 모든 것을 받아 줄 수 있는 관용과 사랑.

 

위에서 다른 사람에게 성경 읽을 것을 추천하셨는데, 저는 님이 성경을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성령의 도움을 받아 마음으로 읽기를 추천합니다.

 

많은 지식으로 무장한 님을 두서없이 쓴 글로 설득한다는게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 지식으로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은 막고 싶어 아는거 없고 글솜씨 없지만 적어봤습니다.

님이 크리스쳔이 아니라고 했으면 댓글도 안 달았을 겁니다. 제 경험으로 기독교 진리에 관한한 논쟁으로는 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으로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저는 성경지식이 많지도 않고 신앙이 성숙한 사람도 아닙니다. 글에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김창한 님께서 남기신 글


님께서 퍼 오신 세편의 글 잘 읽었습니다. 퍼오신 수고에 대한 예의라서 길지만 길게 인용한 성서 구절을 제외하곤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먼저 부탁 말씀
저는 부족하지만 어떤 현상에 대해 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글에 대해 반박하고 싶으시다면 글을 퍼오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님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올리신 긴 글들을 정리만 해도 님의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님께서 퍼온 글은 이미 저의 이전 글에서 반론이 제기된 것이라서 제가 반복해서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2. 문자주의적 성서 해석의 문제
님께서 퍼오신 글을 보면, 성서를 보는 눈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성서 비평학을 받아 들입니다. 종파적 신학교가 아닌 제가 알고 있는 한 모든 대학교에서 성서비평학을 받아들입니다. 성서를 문자적으로 맥락과 상관없이 뚝 떼어 와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성서 문자주의자들의 일반적인 성서 사용 방법입니다. 동성애 문제는 구약의 레위기에 딱 두군데 나오는데 님의 글 중에 있습니다. 레위기와 신명기는 이스라엘 부족의 정결법에 관련된 것입니다. 이 정결예법의 구조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뤘는데, 동성애를 비판하려면, 다른 정결예법과의 구조적 연관을 통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율법 준수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동성애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율법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혹시 님께서 돼지 고기를 먹고 계시다면 구약의 율법을 어긴 것이니 구원받지 못할지 모릅니다.

이런 모순은 레위기와 신명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성서 전체를 비판적으로 보아야지 문자 그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가령 여호수아 10장에 나오는 태양을 멈춘 이야기는 현대 과학으로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진술입니다. 혹시 이것도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이것만이 아닙니다. 구약 성서를 그대로 따른다면 세계의 역사는 5000년도 안됩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하나님은 부족신의 전형의 보여줍니다. 거기에는 부족을 위한 전쟁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들어간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알 수 알 수 없는 세균까지 들어갔어야 하는데 노아가 수천 수만, 아니 수억 종의 세균을 알리가 없었습니다. 좀 충격적인 이야길지 모르지만, 현대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역사적으로 실제한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신약도 마찬가집니다. 마태, 마가, 누가를 합쳐서 공관복음 (synoptic Gospels)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세 복음서가 비슷한 면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복음서를 비교해서 읽으면 서로 모순되는 점이 많아 예수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탄절이 되었으니 시간을 내셔서 마태 복음 2장과 누가 복음 2장을 비교해 보십시오.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성서는 과학적 진술이나 역사적 사실을 증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신앙의 체험에 대한 기록입니다.

다시 동성애 문제로 돌아가겠습니다. 레위기 18장과 20장외에 동성애 문제에 대해 그렇게 두꺼운 구약성성 전체에서 단 한 군데도 안나온다는 것은 이것이 특별케이스가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결의식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회학적으로 말해서 당시의 사회적 질서를 반영하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것도 이스라엘의 초창기 역사라기 보다는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기록된 것입니다. 귀한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스라엘 부족의 재건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가 지난 번 글에 소돔과 고모라 글에 동성애에 대한 어떠한 표현도 없다고 했는데, 제 글에 대한 반론보다는 창조과학 선교회와 장황한 설교적인 글로서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과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글을 퍼 오셨군요. 한번 구약성서를 펴셔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글을 찾아보십시오. 어디에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와 관련된 글이 글이 있습니까? 이것은 기껏해야 기원 후 45년경의 Philo Judaeus가 처음으로 소돔과 고모라를 동성애를 연결해서 해석한 것입니다. 나중에 잘 아시는 어거스틴이 이런 해석을 고정시킨 것이구요. 필로는 당시 그리이스에 뛰어났고, 동성애에 대해 관용적인 헬레니즘 문화를 보고 비판적인 입장에서 해석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바울의 동성애에 대한 해석도 이런 연장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성서가 오류가 없다는 문자주의자들자차 자세히 따지고 보면, 성서 그대로 삶을 사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구약이 너무 길면, 레위기, 신명기, 민수기만 읽고 그대로 살아 보십시오. 동성애에 대한 글도 바로 그 안에 있습니다.


3. Ray Stedman
님께서 퍼오신 글을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Ray Stedman의 글이나 그의 신학에 의존한 글 같군요. 제가 검색한 스티드먼 (발음이 맞는지 자신없슴)은 기독교 근본주의 운동의 산실인 Dallas Theological Seminary 신학교 출신이군요. 이런 말씀 드리면 정말 죄송하지만, 그의 글은 온갖 것이 버무려진 잡탕글입니다. 그는 동성애를 마치 페도파일이나 포로노의 주 원인이라고 취급하지만,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성이나 동성의 도덕적 행위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제가 판단컨대, 스티드만은 동성문제에 대한 학적 연구를 거의 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마구잡이로 제단하고 있습니다. 스티드먼은 동성애, 포로노, 페도필리아 등을 거의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동성애를 논할 자격을 갖추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독교 성서를 선전하는 설교에나 맞는 글을 세상의 일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의 글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님께서도 긴 영어를 퍼 오셨으니 저는 퍼 온 것이 아닌 제가 읽은 것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동성애 문제가 사회적 문제를 크게 야기시키지 않는다는 연구의 예입니다.

“In contrast to stereotypes of same-sex relationships as short-term, promiscuous, and noncommittal, research on homosexual relationships indicates that partnerships lasting twenty years or more are not uncommon (Peplau, 1991). In fact, the break rates of married or cohabiting heterosexual couples and lesbians and gay couples have been found to be approximately equal (O’Brien and Weir, 1995). However, studies have found that lesbian and gay relationship are more egalitarian than heterosexual relationships. This finding is in part attributable to the fact that in virtually all lesbian and gay relationships both partner are wage earners (Eldridge and Gilbert, 1990; Sum Quod Sum Foundation, 1997).

출처: Diana Kendall, Jane Lothian Murray, and Rick Linden, Sociology in Our Times, 2nd Canadian ed. (Nelson, 2000), p. 501.

위의 책은 캐나다에서 사회학 개론 시간에 사용하는 책으로서 저자들은 캐나다 학자들입니다. 2000년 출판이니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의 내용이 지시하듯, 동성애가 성적 문란을 야기시키거나 사회적 관계를 환란에 빠뜨린다는 통념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동성간의 관계도 이성간의 결혼처럼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가부장적인 구조하에 있는 이성 부부보다 더 평등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참고로 동성애에 관심있는 분은
The Journal of Homosexuality라는 학술지가 있습니다.
캘거리 대학 도서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HQ75 .J68
93년 이후에 간행된 것은 fdf 파일로도 볼 수 있습니다.

4. 동성애 동조자?
님께서 퍼온 글에 보면, 동성애 동조자들이 도덕성이 해이해졌다고 비판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제가 다니는 연합교회 목사들이 동성애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세미나를 하고, 또한 게이나 레이비언들과 함께 웤샵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해이해 진 것입니까? 동성애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도덕적으로 해이해질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방탕에 빠질 돈은 어디 있구요.

오히려 율법과 심판의 말만 난무한 기독교 근본주의들이 더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것 같습니다. 걸핏하면 심판, 지옥 등의 무시무시한 단어를 남발하여 사람들을 공포에 무지갱으로 잡아넣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자비, 평화와 정의의 언어를 배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용서받지 못할 죄가 아닐까요? 예수님은 죄인이이라고 사회에서 규정당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정죄하기 이전에 그들의 음성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여러 번 했다는 사마리아 여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세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사회적으로 죄인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다녔습니다. 창녀를 잡아 모멸과 능멸을 하는 현장에서 죄없는 자가 돌로 쳐라고 했습니다.

복음이란 Good News 입니다. 사회에서 아무런 희망이 없는 시골 깡촌의 어부들을 예수님은 제자로 삼으시고 온갖 거룩과 종교적 지식으로 치장한 바리새파인들과 사두개인들에게 정면으로 대항했습니다. 다시 복음서를 읽어 보십시오. 어느 구석에도 예수님이 약자와 소외된자를 피한 곳이 없습니다. 항상 예수님의 비판의 대상은 종교적 언어로 치장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소개한 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그가 게이로서 얼마나 아름답게 열정적으로 성서를 연구하고 예수님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직 다 보지는 않았는데 원하신다면 빌려 드리겠습니다.

Stealing Jesus

실례했습니다.
님께서 퍼 오신 글이 제 생각에 많은 자극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자료를 자료를 계속 모으고 있는데 스티드만 목사의 글도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동성애 관련 성서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볼 때, 동성애 문제는 단순히 동성애 문제가 아니라 성서를 바라보는 눈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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