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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종교 및 정치 담론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2029 작성일 2009-12-10 00:44 조회수 1729
이 자유 게시판의 정의와 효용성에 대해선 저는 잘 모르고 제 나름대로 이 번 토론에 임한 원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토론에 임하는 것은 신변잡기보다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것입니다. 모든 사회적 이슈는 이슈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이념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합의된 결론으로 이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속의 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갖는 철학은 다름에 대한 인정, 즉 관용에 대한 것이라고 현재로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다문화를 기본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다문화 (multiculture)가 뭐냐고 따진다면 다양한 답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다문화는 인종, 언어, 종교 등의 다양한 현상을 의미하는데, 상호 존중의 원리를 다문화론 (multiculturalism)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캐나다에서 종교의 다양성 (religious plurality)이나 민족 (ethnicity)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런 다문화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한인 제 2, 3세대들이 한인사회를 연구대상으로서 연구논문이나 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민자의 문제도 있고, 이민자 자녀들의 문제도 있고, 또 독특한 형태로 한국 문화를 유지하는 교회 (그리고 종교)의 기능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이민자 자녀들이 이른바 백인 주류문화에서 소주민족인 한인사회를 연구하는 것은 단순히 학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정체성 (identity)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모두 종교 정치 문화적인 문제죠. 저는 만민교회, 교역자협의회, 씨엔드림의  관계를 단순히 종교간의 분쟁이나 압력으로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한인사회의 문화의 일부로서 보고 싶습니다. 사회적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듯이 고상하거나 멋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량 광고를 하는 만민교회가 그럴  수도 있고, 이단과 정통의 문제를 들고 나와서 관례를 깨고 교회신문배포금지나 교회광고중단이라는 수를 들고 나온 교역자 협의회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광고를 싣는 씨엔드림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신생교회의 이상, 교역자 협의회의 순수성, 그리고 언론의 이상을 구현하는 신문 아닌, 그냥 종교 이념 분쟁이나 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복잡한 사태에도 다문화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원칙은 차이/다름에 대한 존중이며, 과학철학자 칼 포퍼 (Karl Popper)가 말한 “비관용적인 자에게 관용하지 않을 권리”  (the right not to tolerate the intolerant)로서의 대 사회적 발언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엔 종교나 정치나 인종이나 모든 다양한 인식의 범주가 포함된 것들입니다. 자유게시판이 좋은 이유는 이른바 가방끈이니 긴 사람이니, 학자니, 교수니 하는 외피적인 권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미네르바 사건에도 알 수 있듯이 자유게시판에는 누구든지 자기 발언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장입니다. 그런 발언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해야겠지요. 제가 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이분들이 고졸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토론문화의 장을 여신 분이고, 김대중 대통령은 일찍이 남북을 통일에 대한 철학과 방안을 누구보다 멋지게 내 놓은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두 분 모두 사회복지의 이상의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운 분들입니다. 제가 만난 많은 노동운동가들이 이른바 대졸학력과 상관없이 노동운동에서 지도자가 되거나 노동 상담소 등에서 노동/사회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기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들간의 대담에서 깊은 인상을 저는 받았습니다. 나름대로 고민해서 적은 것을 단칼에 베기는 쉽지만, 그것을 적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을 다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가르치는 분들이지만, 저는 진중권님의 거친 언사를 제외하곤 깊은 인상을 받는데, 이분이 작심해서 쓰는 장문의 글들을 보면, 정말 자료를 많이 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사 평론가로서의 진중권은 이론만 공부하는 학자가 아니라 조중동을 비롯해서 정말 일간지나 주간지 월간지 등을 검토한다는 것입니다. 전북대의 강준만 교수는 그가 신문방송학을 하는 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수십종의 신문을 구독해서 한국 사회를 분석합니다. 우리가 미네르바를 통해서 놀랐던 것은 그가 해내는 방대한 자료의 써베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그를 잡아 넣으려고 혈안이 되었으며, 그의 학력이 별볼일없었다고 언론들은 까발리는데 혈안이 되었지요. 큰 줄 알았는데 별볼일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디 종교문제 따로 있고, 정치 문제 따로 있으며, 사회 문제 따로 있습니까? 저는 자유게시판이 정보 교환도 되어야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당연히 생각해 온 것들을 깨고 해체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진술은 이데올리기를 내포하며, 자기의 신념의 자리를 표상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democracy)라는 말을 쓸 때도 이것은 전체주의 (totalitarianism), 군주제 (monarchy)의 반대만 아니라 자유 (freedom)과 평등 (equality)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만일에 누군가 아무런 배경없이 이 웹싸이트에 들어와서 교역자 협의회와 씨엔드림간의 갈등만 읽고 궁금해 하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왜 이런 갈등이 생긴거야? 그래서 아래 글을 죽 보니, 만민교회가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이단과 정통이 튀어 나옵니다. 그럼 도대체 만민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그랬더니 카리스마적 성격이 강한 종교 단체라는 것을 제 글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또 이단과 정통의 문제가 단순히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운동과 반운동의 변증법이라는 것도 나옵니다. 또 질문을 합니다. 왜 이단과 정통 문제가 심각한가? 그랬더니 한국 보수복음주의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나오고, 이 연합회에 깊이 연루되었던 최삼경 목사도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앎의 계보라는 것입니다. 이런 앎의 계보없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삶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나요? 또 정통과 이단의 문제를 보았더니 이것은 단순히 교리 싸움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감시기능도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를 통해서 모든 담론은 권력관계를 내포한다는 것, 심지어는 감시기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통은 단순히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표현될 때, 즉 정통은 힘이 세고 이단은 힘이 약한 단순한 이분법의 아니라 이단 담론 (discourse)은 현실적으로 실천되는 문제이며 사회문제임을 알게 됩니다. 이는 마치 감옥에서 죄수들은 볼 수 없고 감시자만 볼 수 있게 만든 panopticon처럼 정통과 이단은 교인들의 신앙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보이지 않은 감시의 기능도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면 그렇다는 것이죠. 이것이 정치와 종교 문제로만 한정됩니까? panopticon.jpg 그리고 부탁합니다. 님들께서 좋아하시고 의미있다고 보시는 정보나 글을 이 자유게시판에 올려서 예를 보여 주시죠. 익명으로 나오는 이 자유게시판의 무한한 자유를 누려 보십시오. 우리는 님들의 이름도 모르며, 나이도 보르며, 성별도 구분못합니다. 물론 출신지도 학력도 모릅니다. 이런 자유로운 곳이 어디 있나요?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 게시판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예의 또는 규칙이 있다면 이것입니다. “당신은 당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저주하거나  모욕하지 말아야 합니다." (You may not curse or spit at your opponent).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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