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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7718 작성일 2014-12-13 21:42 조회수 2547

내 사랑 아프리카 님은 교회가 보수적이면 성장한다고 주장하신 것에 대한 저의 소견입니다. 아울러 저에게 질문하신 것에 대한 답변이 되기 바랍니다. 

한국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쇠퇴하고 있다는 2005년 한국 통계청의 공식적인 발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편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통계청의 발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이렇게 저렇게 변명하려고 합니다. 몇 일전에 이 웹사이트의 전문을 자유게시판에 소개했습니다.(자유계시판: '4690 운영팀에 답합니다'의 답글) 그 내용이 너무 길다는 불평이 있어서 주요한 내용들을 간추렸습니다. 

저는 소위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그러나 기존 종교체제가 창작한 초자연적인 하느님, 죽은 후의 내세, 자연의 법칙이 깨어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40억년 전 빅뱅 이후에 출현한 우주가 오직 하나의 세계이며 또 다른 세계는 없다고 믿습니다. 이 우주는 140억년 동안 진화해왔으며 우리 인간은 40억년 전 출현한 지구에 인간으로 출현한 생물들 중에 하나임을 믿습니다. 이것은 21세기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fact)입니다. 종교 또는 신앙은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무시하고 종교체제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어떤 교리나 공식이나 전통이나 형식을 무조건 믿고 맹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 또는 신앙은 왜 내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지금 여기에서 나/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등의 현실적인 의심과 질문에 해답을 찾으려는 여정/과정일뿐이지(어떤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이미 만들어 놓은 해답과 공식과 교리를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닙니다. 140억년의 우주 진화 역사는 우리 인간의 정체성이며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와 종교와 철학과 예술이 탄생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과학자들과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은우주 이야기’(The Universe Story) 또는 위대한 이야기’(The Great Story)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성스럽다든지 또는 신비스럽다고 종교적 내지는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렇다고 초자연적인 신/하느님/영 이 이 우주를 미리 설계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호모싸피엔즈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과 달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획하는 창조성이 있습니다.그래서 우주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했고 종교와 철학이 탄생했습니다.

안타깝지만, 한국 기독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 한가지 예로 한국 통계청의2005년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기독교가 다시 살아날 기회는 보수적인 과거의 패러다임을 떠나 보내고 진보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저를 이단 또는 무신론자라고 합니다. 그 논리는 간단합니다. , 그들이 추종하는 과거의 패러다임의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느님을 믿기 보다는하느님의 의미를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며 살려고 노력합니다.이것이 종교이고 신앙이라고 확신합니다. 기독교 교회는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송충이가 나비로 변화하듯이 신학적으로 신앙적으로 실천적인 삶으로 세계적인 삶으로 우주적인 삶으로 진화해야 합니다.죽음의 두려움으로 인한 내세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현세 지금 여기에서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기쁘게 감사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어제 로마 카톨릭 교황이 모든 생물들 (creatures)은 죽은 후에 천당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사람들은 반대하겠지만, 그래도 몇 십억 카톨릭 신자의 대표가 한 말이니 심각한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교황의 말을 저의 말로 재해석한다면 지옥은 없습니다.’ '천당이 있다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은 천당에 갑니다.'

한국 개신교회가 쇠퇴하고 카톨릭 교회가 성장하는 이유는 각 계의 반응을 종합해 볼 때에 한국인들의 종교적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전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진보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 보수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어쩌면 인류사회에서 보수와 진보는 언제나 대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역사는 언제나 진보적으로 미래의 물결을 탔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생존해왔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언론 미디어 중에 Huffington Post (www.huffingtonpost.come)가 있습니다. 이 미디어가 작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곧 진보적인 사람들의 숫자가 보수적인 사람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북미의 젊은 세대들의 종교인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종교에 대한 불신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계속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지금 세계는 진보적인 성향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교회/사찰이 보수적인 신앙으로 가면 양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은 더 이상 효력이 없습니다.종교체제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는 길은 세상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현실과 과학적인 사실들을 수용하고 이것을 종교적인 의미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초자연적인 존재(하느님)에 의존하는 삶과 운명을 포기해야 합니다. 인간은 창조성과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이란 말의 의미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루하루 순간순간 두려움과 욕심을 떠나 보내고 영생과 축복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종교체제(교회/사찰/성당)는 새로운 대안을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기독교 교회는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1998년에 미국 성공회의 존 스퐁 감독이 경고한대로 기독교는 내면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참고: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년)       


통계청, '개신교인 862만명...' 발표 전하는 소식

(www.hompy.onmam.com)

통계청 “개신교 860만”… 교계 반응은 “갸우뚱”

통계에 의문 제기 “현실 받아들이고 자성하자” 의견도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인구부문)’에서 우리나라의 개신교인이 86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내세워왔던 ‘1200만 성도’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해석과 반응이 분분하다. (중략) 총인구 중 불교 인구가 22.8% (1,072)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18.3%(861), 천주교10.9%(51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불교가 0.4%, 개신교가 1.4% 감소했고 천주교는 4.3%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 통계청 조사결과를 접한 교계 지도자들은 모두 예상 밖의 수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략) (2006. 5. 26. 크리스천투데이 / 김대원,류재광 기자) 

한국 기독교인 1300만이 아닌862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기독교는 15만 줄고, 가톨릭은 300만 늘어 

2005 11월 현재 종교인은 24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부문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중 기독교 인구는 전체 8616000(18.3%)으로, 불교(1072 6000, 22.8%)에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그동안 일부 보수교계가 한국 기독교 인구를 1300만 명이라고 밝힌 것과는 큰 차이가 난다. 한편 직전 조사 (199511) 때의 결과(876만 명, 19.7%)보다 15만 명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돼 기독교 교세가 하락세로 접어들었음을 드러냈다. . . . (중략) (2006. 5. 25. 뉴스앤조이/ 김용민 기자)

“기독교, 새롭게 거듭나라”:통계청 발표에 충격 받은 교계를 향한 진언

(중략)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1 1일 기준으로 기독교(개신교) 인구는 8616천명으로 10년 전의 876만명보다 144천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계는 큰 충격을 받은 듯하다. 기독교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긴 하지만, 10년 전보다도 줄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 인구를1200만 또는 1300만이라 외치며 그 ‘세’를 자랑하던 이들에게 있어 ‘860만’이라는 숫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이기 때문이다.

(중략)  

서원대학교 김성건 교수는 “보통의 통계들은 표본추출방식에 의한 것으로 표본의 크기가 클수록 신뢰도 또한 높다”며 “현 시점에서 ‘2005 인구주택총조사’야말로 가장 신뢰할만한 통계”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교회는 이번 통계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 근본적인 것부터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은준관 총장도 “통계란 것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이번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국교회는 이번 통계청의 발표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 . (중략) (2006. 5. 27. 구굿닷컴 / 이병왕 기자)

특히 이번 기회에 천주교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냉철히 분석하고 그 원인을 밝혀, 본받을 것은 본받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신앙의 본질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이원규 교수는 “한마디로 이번 결과는 ‘기독교의 전통적 선교 방식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기복신앙, 물량주의, 개교회주의,열광주의, 등과 같은 부정적 요소들은 모두 내버려야 한다”고 피력했다.또한 이 교수는 “천주교가 사회로부터 어떻게 ‘정의 구현ㆍ사회봉사ㆍ사회에 대한 포용성ㆍ말보다 실천’ 등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들을 얻게 됐는지를 잘 살펴, 본받아야 할 것은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략) (2006. 5. 27. 구굿닷컴 / 이병왕 기자)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략) 이처럼 개신교가 이단시 하고 있는 천주교의 비약적인 성장은 ‘놀람’ 그 자체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중략)이 통계 자료가 보여 주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한국교회 허구성이다. 반면 성도가 무려 219만 명이나 증가한 천주교 경우, 사회봉사에 대한 많은 투자로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 줌으로써 신앙의 순수성과 경건함을 유지하여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신뢰를 높였기 때문이다. (중략) 사실 800여만 성도 가운데 이단 교회 성도를 빼면 실질적인 정통 교회 성도는 600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음전도는 멈춰있고 목회자들의 잇따른 부도덕한 행위가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2006. 6. 5. 크리스찬신문 / 사설)

(이하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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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4-1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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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로마 카톨릭 교황이 모든 생물들 (creatures)은 죽은 후에 천당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사람들은 반대하겠지만, 그래도 몇 십억 카톨릭 신자의 대표가 한 말이니 심각한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황의 말을 저의 말로 재해석한다면 ‘지옥은 없습니다.’ \'천당이 있다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은 천당에 갑니다.\'//

위의 말씀은 늘봄님의 전통적인 기독교에 대한 말씀 중 제가 기억컨대, 가장 부드러운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기독교엔 극좌나 극우보다 중간에 속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보교회에서 중도적인 사람들, 보수교회에서 약간 진보적인 사람들이 어쩌면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만들면 종을 뒤집어 놓은 것과 같은 형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자적인 면에서의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원성에 대한 열망은 열어 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보수적인 교회로 되돌아가라고 하면 아마 죽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보수적 교회의 영양분을 한 때 먹고 자라났습니다. 종교의 스펙트럼을 펼쳐놓으면 선긋기가 힘든데, 사회적 이슈가 나오면 선긋기가 이뤄지죠.

이 번 토론에 재밌었고, 그 동안 묻어놓은 자료 몇가지를 다시 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예측은 예측이지 바뀔 수 있습니다. 피터 버거가 세속화 이론을 포기하면서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는 것은 사회과학자로서 축하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였습니다. 본인을 \"사회과학자\"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죠. 또 나중에 세속화이론이 맞다고 기존 이론을 다시 고수할 수도 있습니다. 종교를 이해하는데 이 교단으로 저 교단으로 옮겨가는 스위치의 문제, 이민과 종교이동의 문제등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앞으로 늘봄님을 이해하기 위해서 새로운 책들도 지난번처럼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번 소개하신 이글튼의 책도 늘봄님의 소개 덕에 사볼 수 있었습니다. 이해는 항상 공유점이 많아야 되겠죠.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어제밤에 [American Religion: Contemporary Trends] (2011)이라는 종교사회학 책을 발견해 amazon.ca를 통해서 주문했습니다. 저는 저자가 누군지 모릅니다. 추천의 글을 보면 쟁쟁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고, 출판사도Princeton University Press니 신뢰할 만하다고 보구요. 어제밤에 C$ 15.77 였는데, 오늘은 16.38이군요. 어제 stock에 한권만 있다고 하더니 오른 모양입니다. 무료로 사흘만에 배송되니 오는 수요일 정도에 제 집에 도착합니다. 늘봄님도 이 책을 한 번 보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신문기사도 좋지만 전문 분석을 한 책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빠른 기사의 효과도 있지만 구체적 분석자료를 못보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책의 amazon.com 독자리뷰와 요약도 참조하시구요. 1972 and 2008 사이의 자료를 사용했다고 하니까 매우 새로운 자료입니다.
http://www.amazon.com/American-Religion-Contemporary-Mark-Chaves/dp/0691146853/ref=sr_1_1?ie=UTF8&qid=1418590320&sr=8-1&keywords=American+Religion


http://www.amazon.com/American-Religion-Contemporary-Mark-Chaves/product-reviews/0691146853/ref=cm_cr_dp_see_all_btm?ie=UTF8&showViewpoints=1&sortBy=bySubmissionDateDescending

늘봄님께서도 저한테 저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사회학적 연구가 있으면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게 읽어 보겠습니다. 저는 사회과학도가 아니지만 또 문외한이지만 이 쪽 책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이런 제안이 저의 건방진 제안이 되지 않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12-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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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에 퍼오신 글 중에

"사실 800여만 성도 가운데 이단 교회 성도를 빼면 실질적인 정통 교회 성도는 600만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라는 말은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특정 교회의 신학적 발언이죠.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교회나 군소교단 사람들은 신생 조직으로서 어쩌면 종교성장의 powerhouse입니다. 사회학자들의 눈엔 이단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냥 신생종교집단이죠. 이만희의 무료성경교회도 그렇습니다. 몰몬교회도 그렇습니다. 앞에 600만은 기성화되는 교단들이고, 뒤에 200만은 치고 올라오는 아주 보수적인 교회들이죠. 교회가 기존조직의 기득권을 갖게 되면 힘을 잃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12-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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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식으로 해석하는 것 같아서 세속화이론과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이해하는 현상황은 Steve Bruce (Brian Wilson)같은 영국계 학자들은 세속화이론을 지지하고, David Martin, Rodney Stark같은 미국계 학자들은 지지합니다. Peter Berger의 경우는 세속화이론의 주자였다가 탈세화론으로 입장을 바꾸었구요. 이원규 교수는 한 때 미국에서 유행하던 세속회 이론이 팽배하던 때 공부하신 분으로 세속화 이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분이십니다. 아래 늘봄님께서 퍼오신 것보니 불교와 천주교의 성장, 그리고 개신교의 주춤거림을 볼 때, 아직은 이원규교수의 세속화이론이 저는 지지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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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봄님의 \"저는 소위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그러나 기존 종교체제가 창작한 초자연적인 하느님, 죽은 후의 내세, 자연의 법칙이 깨어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하신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고딩 때 교회다녀서, 몸에 밴 것이 적어 그렇게 독실하지도 않고 제 신앙에 대해서 그렇게 확신을 갖고 선포하지도 못합니다. 저는 각각의 종교는 나름대로 신화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이른바 lay person (종교적인 용어가 아니라 전문성의 차원에서)으로서, 저는 클립보드님이 가장 잘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어떠신지 모르지만요. 신화는 신화적 구조로 이해해야 하지 과학적으로 이해하면 한편으로는 종교근본주의가 되고, 한편으로는 종교를 부정하는 환원주의가 됩니다. 기독교의 소박한 신화적 구조, 즉 창조, 타락, 구원은 기본 틀이며, 불교의 연기업과 열반도 기본 틀이며, 힌두교의 삼사라와 목샤도 기본 틀입니다. 이 기본틀이 무너지면 종교는 새로운 종교가 됩니다. 어쨌든, 이런 기독교적 신화적 틀은 저에게 엄청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 틀에 저의 사후세계도 맡깁니다. 언젠가 저는 \"신화론적 복음주의자\"(mythological Evangelical)이라고 여기서 언급했는데, 보수적인 서양인 친구는 저를 믿지 않습니다. 제가 전형적인 liberal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어떤 과학적 결과물이나 철학적 논리를 구가하든, 종교적 틀에서의 이해는 과학도 아니고 철학도 아닙니다. 종교적 상상력입니다. 떼이야르 드 샤댕처럼 고생물학을 하면서 진화론적 신학을 전개한 그의 상상력도 자신의 분야가 결합된 경우겠죠.

그리고 저는 늘봄님의 다음의 아름다운 고백록에 전혀 반대의견이 없습니다.

\"기존 종교체제가 창작한 초자연적인 하느님, 죽은 후의 내세, 자연의 법칙이 깨어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40억년 전 빅뱅 이후에 출현한 우주가 오직 하나의 세계이며 또 다른 세계는 없다고 믿습니다. 이 우주는 140억년 동안 진화해왔으며 우리 인간은 40억년 전 출현한 지구에 인간으로 출현한 생물들 중에 하나임을 믿습니다. 이것은 21세기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fact)입니다. 종교 또는 신앙은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무시하고 종교체제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어떤 교리나 공식이나 전통이나 형식을 무조건 믿고 맹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 또는 신앙은 왜 내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지금 여기에서 나/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등의 현실적인 의심과 질문에 해답을 찾으려는 여정/과정일뿐이지(어떤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이미 만들어 놓은 해답과 공식과 교리를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닙니다. 140억년의 우주 진화 역사는 우리 인간의 정체성이며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인류의 역사와 문화와 종교와 철학과 예술이 탄생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과학자들과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은‘우주 이야기’(The Universe Story) 또는 ‘위대한 이야기’(The Great Story)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성스럽다든지 또는 신비스럽다고 종교적 내지는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렇다고 초자연적인 신/하느님/영 이 이 우주를 미리 설계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호모싸피엔즈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과 달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획하는 창조성이 있습니다.그래서 우주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했고 종교와 철학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 호모싸피엔즈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과 달리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획하는 창조성이 있습니다.그래서 우주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했고 종교와 철학이 탄생했습니다.\"

라는 말씀은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런 의미부여는 나름대로 체계가 있으야 하는데, 이러한 체계를 폴 틸리히는 교리라고 하죠. 체계는 일관성(consistency)의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봄님이 과학자의 눈이 아닌 신앙인(신학자)의 눈으로 과학적 내용이 의미있는 것으로 나의 사상에 들어와서 정리하자면, 그것은 체계가 된다고 봅니다. 사도신경만 교리는 아니죠. 그래서 늘봄님과 다른 근본주의적 사상을 보면, 비판하거나 부정하시게 되는 겁니다. 결국 신학은 신학이지 과학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이야기는 이야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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