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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사랑 / 낭송 향일화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129 작성일 2005-02-23 00:06 조회수 1467



머플러 사랑 / 안희선 (낭송 향일화)


언제나 생경(生硬)하기만 한,
캘거리의 겨울은
남의 땅에 사는 댓가처럼
혹독하기만 하다

영하 20도의 혹한(酷寒) 속에,
사랑이 없는 거리를 걷는다

차가운 바람이 빈 가슴을 할퀸다

목에 두른 머플러가,
안간힘으로 나를 끌어 안는다

목 끝까지 차오른 가파른 추위를,
머플러는 온몸으로 막아낸다

눈물이 난다

나도 이 머플러처럼 깊은 영혼 기울여,
그 누구를 끌어 안은 적이 있었던가

문득, 지나가는 낯선 사람을
포옹하고 싶어진다

그 역시, 사랑도 잊은 채
외로운 삶을
살고 있을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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